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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는 '요철 주의보' Vs 신세계는 '원샷 주의보?'

행정심판 패소 불구 건축심의서 '재심의'로 또한번 제동 / 신세계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매장 불구 부천시 정책적 사업으로 아우토반 / '을지로위원회' 행적...총선 앞둔 정치권도 자유로울 수 없어

지난 2일 열린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에서 오정물류단지내 입점하려는 코스트코 관련 안건이 재심의 결정이 떨어지면서 또한번 행정적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행정심판에서 부천시가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는 교통 대책 보완의 문제 등을 들어 재심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반면, 같은 대형 창고형 매장이지만 신세계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영상문화단지 개발'이라는 포장지(?) 속에 가려 지역적 우려와 반발, 행정의 자세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위한 8일간 미국 출장, 출장 직후 직접 개발사업 브리핑

김만수 시장, 영상문화단지에 집중하는 2016년 연초 행보  

 

김만수 시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긴 해외출장을 다녀온 직후 기자회견에 나서 영상문화단지 사업계획을 직접 브리핑했다.

 

 

긴 해외출장도 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위한 '도시개발 선진 우수사례 벤치마킹'으로, 미국 LA, 라스베이거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김만수 부천시장의 행보는 영상문화단지에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영상문화단지를 문화, 만화, 관광, 쇼핑, 산업이 함께하는 융복합단지로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영상단지 개발은 1,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 22만340㎡ 개발면적에는 신세계 컨소시엄에 매각할 7만6,034㎡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갤러리, 문화센터, 잡월드 등이 조성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면적은 호텔과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로 채워진다.

 

 

신세계 백화점은 물론 이마트 트레이더스라는 코스트코와 유사한 벌크형 대형 창고형 매장이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개발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부천시는 3월 임시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상정하고, 영상문화단지 매각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위한 최종 확정적 행정절차는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라는 하나의 안건 향방으로 결정나게 되는 셈이다.

 

결국 오정물류단지내 코스트코 입점은 벌써 3년간 부천시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로 '행정적 요철길(?)'을 걷고 있다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영상문화단지 개발이라는 사업으로 '아우토반을 달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8월 21일자 보도자료 '오정물류단지내 코스트코 입점 공식 반대' 천명

2016년 3월 3일 기자회견서 김만수 시장 "영상단지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확신한다"

 

부천시는 오정물류단지내 코스트코 입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2014년 8월 21일 일자리경제과 사회적경제팀(당시 정진기 팀장)은 '부천시, 오정물류단지내 코스트코 코리아 입점 반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부천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오정물류단지 내 상류시설용지를 (주)코스트코코리아에 분양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게 보도자료의 첫 문장이며, 맨 마지막 문장은 김만수 부천시장의 맨트로 장식됐고 이 맨트는 아래와 같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오정물유단지의 코스트코 입점은 부천시의 소상공인에게 커다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막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 연합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이 확정된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을 놓고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확신한다'는 게 부천시의 공식 입장이다.

 

김만수 시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문화와 관광, 쇼핑, 기업유치를 중심으로 한 융복하개발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들어설 상업단지와 함께 공공문화단지 내에 중소기업 공동전시판매장(약 300개 업체 입주), 전통시장 특성화 전시판매장(약 300개 입점) 등을 내걸면서 오정물류단지내 코스트코와의 차별성을 얘기할 수도 있겠으나 정작 영세상인들은 당장 오는 7일 집회를 통해 영상문화단지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김만수 부천시장의 '지역경제 활성화 확신'의 말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1년전 코스트코 입점 놓고 현장 출격(?)한 을지로 위원회

김상희 의원 "LH가 공공성 회복해 코스트코와 계약 철회해야"

김경협 의원 "중소상인 피해와 일대 교통문제 심각...계약 전면 재검토해야"

 

한편,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은 '스스로 채운 족쇄'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만수 시장이, 부천시가 공식적으로 코스트코 입점 반대를 천명할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정치인들도 한몫(?)을 단단히 거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부천시의회부터 코스트코 입점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이어 경기도의회도 부천 출신 도의원들이 나서 결의문 채택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후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도 코스트코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이는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의 제안을 통한 결과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의 오정물류단지 방문이 있었다. 2015년 3월, 지금으로부터 1년전 '을(乙)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이하 을지로위원회)'가 오정물류단지와 LH공사 현장사무소를 방문한 것.

 

 

우원식 위원장을 필두로 김상희(소사) 국회의원과 김경협(원미갑) 국회의원이 동참했으며, 김문호 의장을 비롯해 다수 시의원들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위원장은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인근지역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공익을 저해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국회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희 의원도 "LH가 지금이라도 공공성을 회복해 코스트코와의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며 같은 입장을 전달했고, 김경협 의원도 "부천을 비롯해 부평, 계양, 강서 등 인근지역 중소상인 피해와 일대 교통문제가 심각해 코스트코와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현장을 방문했던 중소영세상인 대표들이 '코스트코와 다를 바 없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이 예고된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을 놓고 반대집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1년전과 같은 정치권의 응답(?)은 아직 없는 상태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16-03-04 08: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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