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202경비단 소속 경사(34)가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근무지를 이탈해 잠정했으며, 잠적 7일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성매수가 이뤄진 지역이 부천 오정구 여월동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사건은 부천오정경찰서가 미성년자 성매매 실태를 수사하던 중 해당 경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상대는 15세 미성년자로 성매매 전력이 집중돼 상대를 조사하던 중 경사와의 접촉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고 잠적했던 청와대 경비단 소속 경사는 잠정 7일만에 경북 김천의 한 공장 근처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는 번개탄과 소주병, 4장 분량의 유서가 있어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경사가 미성년자 성매매 건으로 적발돼 수사가 진행되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부천은 또다시 '미성년자 성매수 지역'으로 오명을 안게 됐다.

이미 부천역을 중심으로 한 미성년자 성매수 현실이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매수는 미성년자가 거주하는 일반 주택가(여월동 소재)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성매수 사건에 연루된 미성년자들을 집중 관리하는 지자체와 지역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매수 대상인 15세 미성년자는 부천 소재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경사와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자신의 집에서 5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집 인근 교회 목사가 여학생의 잦은 성매매를 의심, 경찰에 제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