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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책임지고 해보고 싶다

시장선거 출사표 던진 신철영 전 경실련 사무총장

신철영(54) 전 경실련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말 임기를 마치고 지역에 복귀한 뒤 오는 6월10일에 있을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신 전 총장은 대학시절부터 노동 및 시민운동에 매진한 개인적인 역사가 30년을 훌쩍 넘어서고 있어 이번 시장선거 출사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9일 오전 9시 열린우리당 중앙당사에서 입당 발표를 가졌으며, 오후 1시30분에는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입당 및 시장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된다. 또한 다음날인 10일 오후 6시 해태쇼핑 18층 탑웨딩홀 뷔페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기도 하다. 사회평론집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의 출판기념회의 사회는 여성운동가 오숙희씨가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매일>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신 전 총장 사무실에서 있은 약 1시간동안의 인터뷰 내용을 지상중계 한다.

신 전 총장은 개인적 운동의 역사가 길다. 그럼에도 정치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 54년이라는 인생 중 대학 1학년 시절부터 34년간 노동 혹은 시민운동에 매진해 왔다. 시장 선거는 정치 중에서도 지방자치 분야다. 시민운동 입장에서 연장의 성격이 강하며, 특히 부천은 그간 시민운동 속에서 제안했던 일도 많아 기회가 닿으면 책임지고 시행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여의도는 매력이 없다. 국가적 문제를 다루는 상당히 중요한 곳이지만 아직은 우리 정치가 싸움을 많이 하고, 사사건건 정파의 이해관계 속에서 대립하고 있다. (‘무소속이 아닌 정당에 소속돼 출마한다는 점에서 똑같지 않냐’는 질문에) 상대적으로 지방자치 일(시장)은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고 본다.

지난해 12월로 경실련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이후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얘기도 했었다.

- 정당관계로 사안별로 평가한다면 판단은 어떤 정당이 시민운동에 가깝냐는 것이 있다. 특정 정당에 대한 비판이나 옹호는 시민운동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 한나라당과 저울질 한 사실은 없다. 주변 사람과의 협의가 많았고, 당시 열린우리당이 인기가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문수 의원과 과거 민중당 시절부터의 개인적 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문수 의원은 대학 1년때부터 친구다. 의견의 차이가 많은 것은 있지만 인간 김문수에 대한 신뢰는 많다. 이는 죽을 때까지 갖고 갈 것이다. 최종 열린우리당 입당을 결심하기 전에 한번 만났다. ‘한나라당으로 오라’는 얘기 속에서 ‘열린우리당은 희소가치가 없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가족부터 한나라당은 반대하고 나선 것이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영입발표가 더뎠던 것에 무슨 이유가 있나.

- 공식적으로는 영입위원회에서 결정을 마쳤으나 그동안 일정을 조정 중에 있었다. 우선적으로 오는 4.15 총선이 급선무로 지방선거 주자이기 때문에 늦게 발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전 총장을 추대하는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설도 있다. 이 점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 기득권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원혜영 전 시장 재임기간동안 주변 요소요소에 자신의 주변 인물을 앉힌 사례와 이들이 기득권 세력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내용을 제차 밝힌 후 답변) 원 전 시장의 6년 재임동안 정책을 잘 펼쳤다고 본다. 정책적으로는 최상위 클래스라고 평가하고, 이 기조를 유지・발전시켜야 부천의 장래가 밝다고 본다. 기득권이라는 단어는 동의되는 단어는 아니다. 정책을 펼치는 데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의 필요성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역내 인지도 형성을 꾀하는 것은 고루한 전략이 아닌가.

- 그간 써놨던 글들을 추리고, 몇 개는 새로 썼다. 짧은 기간에 책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주변에서 합법적인 방안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출판기념회를 제안했다. 이는 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 12월 말로 임기를 마친 전후부터 정치권으로의 진입을 결정한 것은 아닌가.

- 12월에 그만두면서 정치활동을 계획한다는 것은 무리다. 이미 경실련 내부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연임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으며, 준공식적으로는 7월에 의견을 조율했다. 시민단체 실무지도력이 이미 젊어졌으며, 더 있는 것이 좋지 않으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공연히 잘못하면 내부 인선문제를 싸고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밖으로는 얘기되어지지 않게 했다.

그렇다면 경실련 사무총장을 그만둔 후 정치무대 진출 외에 무슨 계획이 있었나.

-‘경제살리기운동’을 고민했다. 고용 없는 성장으로 경제성장은 둔화되는 등 경제는 비전이 사실상 없다. 특히 부천은 중소영세사업장이 주로 대형공장이 들어오는 일은 더이상 불가능하다. 고임금과 고복지를 유지하되 고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는 그간 본인이 해왔던 시민운동과는 다른 운동으로, 시장 선거 시에는 최대공약사항이 ‘경제’일 것이다.

출사표를 던진 이후 지역내 시민사회구성원과의 잦은 만남이 있었는데 시민사회단체의 추대와 지지를 받고 싶은 것인가.

-(지난 1월 관내 모 음식점에서 시민사회단체 구성원 10여명과의 모임이 있었던 사실 확인 후 답변) 추대는 과분하고, 욕심이다. 근 2년을 부천을 떠나 있었다. 이는 공백을 뜻하며, 우선 제일 가까이 일했던 사람들과 의논하고, 동의를 받는 일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개별적인 만남도 많았다. 최소한의 동의와 양해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NGO에서는 다른 각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도 있음을 알린 후 답변) 이는 김명원 위원장을 두고 하는 얘기인 것 같다. 사면복권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속에서, 그럴 경우 우선권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인 것 같다. 이는 ‘상징적 지지’라고 해석된다.

당내 및 당외의 최대 라이벌은 누구로 꼽는가.

- 우선 당내에서는 경선이 될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자 선출이 될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선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공직 내부에서 원 전 시장 이후 신 전 총장의 출사표 얘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시각도 많다는 의견을 전한 후 답변) 가면 갈수록 행정은 더 열리지 않으면 안된다. 세계적으로도, 우리 사회 변화로도 추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열린 행정과 시민참여 행정이 공직 내부적으로도 성취율이나 효율성을 높이는 최대의 방법이라고 본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현실적으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는 데 나 자신은 공약과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장고 끝에 결심했으며, 지방분권 강화 및 지정시 문제도 법적으로 근거 마련이 된 만큼 부천이 가질 수 있는 권한은 커질 것으로 본다. 국회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며, 지방자치는 실질적인 적용의 문제라고 본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실시하면서 시행착오도 겪고 반대로 성과는 확산하는 등 좋은 모범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04-02-09 12: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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