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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YMCA,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깨운다’

김기현 부천YMCA 신임 사무총장 인터뷰

지난 8일 부천YMCA 이사회를 통해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김기현(43) 사무총장은 건물 5층에 마련된 사무총장실을 사용하지 않고, ‘어떤 공간으로 회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 중이다.


지난해 2월 부천Y와 인연을 맺고 시민사회개발 부장으로부터 출발한 김 사무총장은 지난 8년간 이래일 전 사무총장이 갈고 닦은 토대를 기반으로 ‘부천YMCA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깨우는 작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하대 철학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김 사무총장은 부천지역 내에서의 노동운동과 경실련 활동 이후 지난 93년 안양YMCA를 통해 YMCA 조직에 첫 발을 들였다. 또한 YMCA전국연맹에서 7년간 활동하면서 ‘담배자판기추방운동’을 벌이며, 시민운동의 승리를 거둔 부천YMCA의 활동을 바라보면서 신선한 자극을 느끼는 등 부천Y 활동에 개인적인 관심과 욕심(?)을 갖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주민자치와 시민교육 영역에 관심이 많다. 한국 시민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초들의 힘을 키우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는 김 사무총장은 “그런 면에서 부천YMCA의 담배자판기추방운동은 신선한 자극이었으며, 이같은 바탕 속에 부천YMCA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능성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천Y의 현실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회관건립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지난 몇 년간 뚜렷한 지역 운동의 중심적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Y 활동은 사회공동체운동이라고 본다. 이같은 힘이 지역사회로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동안 Y는 ‘등대’(주부들의 사회의제 토론 모임) 조직이 100여개 정도로 활동이 다양했고, 시민의 역동적 참여가 가능했다”며 “현재 Y는 건물을 짓고 경제적인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가능성과 숨은 잠재력을 일깨울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지역사회운동에 중심에 서지 못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는 생활기초조직의 약화 상태로 다시 재건하고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이웃과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한 소모임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전환점을 모색할 것”이라며 “조직은 생명체로 힘들고, 아프고, 소멸하기도 한다. 22년 부천Y 역사 속에서 여러 조직의 변화가 있었으나 잠재적 역량을 의미 있게 조직화해 내느냐가 지금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민사회의 지역운동의 방식에는 뚜렷한 이견과 문제제기를 피하지 않았다.

김 사무총장은 “현재 시민사회에 ‘이슈’에 대응하기 급급한 모습이 현실이다”라며 “시민운동은 시민 속에서 지도력을 세워내고, 역할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운동의 전문가들의 운동으로만 진행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 시민 속에서 시민운동의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운동의 뿌리가 약하며,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역현안문제로 떠오른 실내경마장 상동이전문제에 대한 부천Y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상동이라는 저 문화는 형편없는 문명의 상징”이라고 단언했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동 내 주민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나서야 한다”며 “직접 이 문제에 나서지 않는 부천Y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알지만 향후 2, 3년 후의 지역운동적 발전가능성을 놓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2006년 지방의회에 여성의원 배출계획에 대해 물었다.

김 사무총장은 일본이 ‘가네가와 네트’를 모델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가네가와는 생협에 기반을 둔 조직이지만 생협에 독립해 지역정치를 하는 조직이다. 이들은 ‘정치 아마추어리즘’을 주장하며 2번 이상은 시의원을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여성으로 약 10여년의 과정 속에 탄생하게 되는 등 기초를 확실히 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역내 Y 역할과 의미가 어디에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오는 7월 이사와 실무자 워크샵을 통해 향후 2, 3년간의 부천YMCA 활동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04-06-10 12: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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