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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영세상인 '홈플러스에 계란 투척'

중4동 SSM 입점 저지 투쟁선포 / "불과 3m 옆에 영세편의점 4년째 운영...가만히 앉아 당할 순 없다"

전국적으로 대기업의 슈퍼 슈퍼마켓(이하 SSM)이 늘어나면서 영세상인들의 생존권 문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지역에서도 성난 영세상인들이 SSM 저지를 위해 대기업에 항의해 계란을 투척하는 등 저지투쟁이 선포됐다.

 

 

2m 정도의 통로를 사이에 두고 이미 4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이 가시화되고 있어 '대기업의 상술에는 상도도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16일) 오후 2시 원미구 중4동 1034-4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예정지 앞에서는 '중4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지지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기서부슈퍼협동조합, 부천시상인연합회,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된 기자회견은 '생존권'을 부르짓는 중소영세상인들의 절박함 속에 진행됐다.

 

비대위는 불과 지난 10일 중4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정보를 얻어 인근 동종업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경기서부슈퍼협동조합을 통해 경기도에 사전조정을 신청했다. 또 건물주에게는 비대위 차원의 항의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오늘(16일)부터 입점저지 현수막을 인근 주변에 게첨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경기서부슈퍼협동조합 백원선 이사장은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많은 조합원이 참여를 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라며 "모든 힘을 합치지 못하면 생존의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조합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 이혜원 위원장은 "SSM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기업의 직영 점포라는 점에서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지역경제가 바닥난다는 것"이라며 "대기업은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전략을 수정해 동네 곳곳마다 중소형태의 SSM을 입점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의 규정 신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오늘 이후 부천의 시민사회가 적극 결합해 SSM 저지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은구씨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예정 건물 1층에 소형 편의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불과 3m 거리에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쟁해야 할 판이다.

 

 

그는 "편의점을 4년째 운영 중인데 일일 매상조차 형편없는 상황에서 불과 5일 전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사실을 알았다"라며 "대기업의 횡포를 직접 내가 당해보니 '같이 죽자'는 마음까지 들 정도"라고 힘든 심경을 토로하기도.

 

▲사진 왼편이 이은구씨의 편의점.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오른쪽 밀폐된 공간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공간으로 불과 3m도 안되는 '엎어지면 코닿을 곳'이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예정공간은 현재 밀폐된 상황에서 은밀하게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인근 주민은 물론 같은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조차 입점 사실을 몰랐다고.

 

 

이때문에 비대위 측은 "시민들, 상인들 눈을 피해 도둑 입점을 하려 하는 것만 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입점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로 '입점 저지' 피켓 및 홍보전단을 곳곳에 부착하고, 계란을 투척했다.

 

 

비대위는 "지난 12일 경기도에 사전조정을 신청, 오늘(16일) 도로부터 사전조정위원회가 현장 실사를 벌인다"고 밝혔으나 사전조정 결과는 미지수다.

 

 

중4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을 즉각 철회하라!

대기업의 횡포에 자영업자 죽고, 지역경제 피멍든다!

 

현재 전국 주택가 골목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의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출로 인해 골목 상권이 망가지고 아파트 단지의 상가와 재래시장이 몰락하여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지난 7월 인천 옥련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입점을 상인들과 시민단체의 힘으로 보류시킨 사건과 '사업조정제도'를 통해 입점을 연기시킨 갈산동의 사례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섰다. 그래서 위의 사례가 있은 후 전국 곳곳에서 상인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기업형슈퍼마켓'의 골목 진출을 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월부터 입점을 예고했던 부천시 원미구중4동 1034-4번지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또 다시 70평이라는 소규모 형태로 입점하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입점예정지인 중4동 1034-4번지는 1km내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2개의 대형마트가 이미 자리잡고 있으며, 500m내에 대기업슈퍼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2군데나 있으며 또 1곳이 입점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 곳에 또 다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라는 대기업 슈퍼가 들어온다는 것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정부와 대기업이 말하는 '상생'이 바로 이런 것인가?

 

현재 경기도에서는 대기업과 부천시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부천시의 주제로 사전조정협의회를 열고 있다. 한편에서는 계속해서 SSM을 골목마다 진출시키기 위한 작업을 멈추지 않으면서 사전조정협의회를 열어 대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의 상생의 길을 찾자고 하는 대기업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기만이다.

 

오늘 중동의 많은 상인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정당, 그리고 중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동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저지 투쟁'을 결의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해당업주가 입점철회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불매서명운동 및 농성을 이어갈 것이다. 더불어 부천지역에 입점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적극적인 입점반대 및 규제 투쟁을 펼칠 것이다.

 

또한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해결책은 대형마트와 대기업 슈퍼의 입점허가제 도입뿐이다. 있으나 마나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대체법안 따위로 중소상인들을 속이려 한다면 중소상공인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

 

 

 

업데이트 중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09-11-16 15: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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