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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찾은 의회 '막무가내 시장이라는 인상...'

김만수 前 청와대 대변인, '씁쓸하고도 안타까운' 부천시의회 방청기

지난 2대와 3대 부천시의회 의원직을 역임한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천시의회 방청기'라는 제목의 소회글을 본인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시장이 시의회 본회의 출석을 거부해 산회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방청하면서 역대 시의원 입장에서 씁쓸한 심경을 토로한 것.

그는 지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오정구 원종2동 출신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임해규, 한병환, 서영석, 홍인석, 이강인 의원 등 젊은 의원그룹의 신선한 지역정치를 보여준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은 방청기를 통해 "시 정부와 시의회는 각 기관의 존재이유와 기관의 성격상 항상 화기애애한 관계를 가질 수는 없다"라며 "특히 시의회는 시민의 입장에서 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정에 참여하고 협조한다고 하더라도 그 방식은 본질적으로 긴장과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시의원은 시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늘 까칠한 것이고 때론 불편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시장과 시 정부는 이를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과 시의회 모두가 부천시를 위해서 일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로 갈등하지만 때론 협력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라며 "그러기 위한 전제는 서로의 진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고 서로의 방식과 룰을 존중해야 신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 그리고 각자의 정치력이 결합될 때 위기상황에서도 견제와 협력이라는 수레의 양바퀴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좋은 경험과 사례가 과거 부천시와 시의회 사이에는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21일 제155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장을 방청하면서 "시장이 시의회의 본회의 출석요구를 거부해서 안건처리를 하지 못하고 산회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시장의 답변을 둘러싸고 계속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시장의 출석 거부로 오후 6시쯤 본회의가 산회됐고 덩달아 상정된 24건의 의안도 처리되지 못하고 회기가 끝나버렸다"고 스케치했다.  

김 전 대변인은 "문제는 이같은 파행이 이미 부천시의회에서는 낯설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장이 시의원들을 비웃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나 '의원들만 말하고 시장의 입은 왜 막냐?', '의원이 시정질문 답변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냐?', '문제가 있다면 고발해라. 고발해서 문제가 된다면 처벌받겠다'는 시장의 발언은 아무리 정당을 떠나서 이해하려고 해도 막무가내 시장이라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그가 본회의를 방청하면서 느낀 소감이다.  

그는 "결국 홍건표 부천시장은 시의원들의 시정질문 보충질의에 응하라는 의장의 요구를 3차례나 묵살한 채 돌아가 버렸고 의원들은 산회했다.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부천시가 좀더 냉정하고 차분해 져야 하겠다"고 조언(?)하기도.

한편 그는 과거 2, 3대 시의회를 회상하면서 "당시는 정당공천이 아니라 내천을 하던 때여서 그런지 정당의 이해관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편이었다"며 "특히 임해규 의원과는 비록 당은 달랐지만 상임위원회도 같고 해서 통하는 바가 많았다.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당시 이강진 의장의 카리스마 넘치는 의회조율능력도 돋보였다고 기억된다"고 밝혔다.

또 시정질문 당일(13일) 방청기에서는 "의원들의 시정질문 내용과 태도 등등이 기대했던 것 훨씬 이상으로 깊이가 있었고 질문을 몰아가면서 주제를 요리하는 솜씨가 품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정회시간에 현역 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09-10-22 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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