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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문구점을 아시나요?

‘지옥의 코만두’를 아십니까?

이는 요즘 인터넷 다음 카페(부천엽기문구점- 풍림문구, http://cafe.daum.net/kimjinwoo3)에서 화제 만발인 풍림문구(소사구 소사동)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만두의 이름이다.

이 외에도 10여평 남짓한 풍림문구 안에는 세상에 듣도 보지도 못한 기이한(?) 물건들과, 그 물건을 설명해 놓은 주인아저씨의 기막한 광고 카피(?)가 줄을 잇고 있다.
풍림문구 주인인 장은식(46)씨는 교직에서 정년퇴임하신 아버지(장준호, 75)께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을 위해 개업한 작은 문구점을 이어받아 올해로 7년째 운영 중이다.

장씨가 풍림문구를 운영한지는 2년반쯤 됐지만 엽기적인 상품과 카피 문구들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입소문을 타 카페 회원수만 해도 1만여명에 육박할 정도다.

“예전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다가 아버님이 힘에 부치시는 관계로 문구점을 이어받았다”는 장씨는 “소사고 학생들이 주(主)고객인데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공부에 지친 학생을 위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과 웃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10여평 남짓한 문구점을 꾸미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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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문구의 엽기상품은 ‘지옥의 코만두’(만두)외에도 ‘휠리스’(부츠 뒷 굽에 바퀴달린 신발), ‘벌꿀쥐포’(주인아저씨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발명식품, 특허출원 계획 중으로 제작과정의 극비를 요했다), ‘설사환자용 휴지’(일반 휴지다)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국의 라스베가스’라는 이름이 붙여 있는 뺑뺑이판(?)은 1천원을 내고 자신이 직접 상품(만두, 예를 들어 김치만두 12개 및 김치+고기만두 총 16개 등)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구에서 안산에 있는 대학 면접을 마치고 풍림문구를 찾았다는 구강희(19)씨는 “친구가 다음카페를 소개시켜 줘서 엽기문구점을 처음 알았다”며 “상품도 재있지만 아저씨가 직접 글로 써놓은 말(표현)들이 너무 재밌다”며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데 대한 불만(시간, 육체적)은 토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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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엽기문구점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풍림문구는 요즘 하루에도 부천 외 타 지역에서 관광차(?) 온 손님이 80여명에 이르는 등 부천의 또 다른 관광자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취재 중에도 약 3분에 한번씩 전화를 통해 위치를 묻는 관광객 때문에 인터뷰가 많이 끈길 정도였으며, 자신이 핸드폰을 들이대고 각종 상품의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는 소녀팬(?)들 때문에 기자는 좀처럼 설자리를 찾지 못했다.

“중3 아들과 중1 딸을 뒀고, 교직에 몸담은 아버님 영향으로 아이들과 노는 것을 너무 좋아 한다”는 장씨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문구점과 경쟁되는 상품은 팔지 않는다”며 혹시 있을 수도 있을 타 문구점의 시샘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을 일축시켰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실종된 부천의 초등학생들이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 잔혹하리만한 모습으로 발견된 아이들의 명복을 빌면서 ‘세상의 이중적인 모습’에 잠시 소름이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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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04-01-30 1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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