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백화점이 외벽 리모델링 공사 중 철골구조물이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사고발생시간이 지난 19일 오후 10시경이며, 백화점 휴무일인 관계로 많은 사람들의 사상은 막을 수 있었으나 ‘안전불감증’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 사고로 인부 27명이 추락해 이중 경제현(43)씨가 사망하고, 20여명이 중상을 입어 가까운 순천향병원과 대성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LG백화점 외벽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1월20일 건축허가를 받고, 2월18일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7월30일까지 공사기간이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공사는 단순한 외벽 리모델링만이 아닌 용도변경 및 증축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용도변경은 6, 7, 10층을 기존 운동, 업무, 근린생활시설에서 판매시설로 변경할 계획이었다. 또 증축은 10층과 2, 3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외벽 리모델링 공사 중 10층 높이로 세운 철제 지지대(정문측)가 인도쪽으로 붕괴된 것으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도 추락은 면했으나 지지대가 붕괴되면서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현장에는 소방차 50여대와 119구조대 200여명, 경찰 등이 긴급출동해 매몰자 구출 및 부상자 이송작업을 벌였으며, 추가 매몰자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사고가 난 LG백화점은 지상 11층, 지하 6층 건물로 LG건설이 건물 정면의 타일 외벽을 대리석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벌여왔으며, 이날 야간 작업자는 모두 27명으로 이중 13명이 추락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날 사고는 작업인부와 건설 자재를 실어 나르기 위해 철제 지지대에 설치한 리프트카 6대 가운데 1대가 갑자기 떨어져 내리면서 그 충격으로 지지대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삼풍백화점 사고 등 대형참사는 아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은 뿌리 뽑혀야 한다”며 “이번 리모델링 공사도 밤부터 새벽까지 진행되는 야간작업이라는 점에서 사고의 원인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오늘(20일) 오전만 해도 추가 붕괴가능성이 예상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LG백화점 부근의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변부 통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