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 당선자에게 1만5,0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열린우리당 소사구 김만수 후보가 16일(오늘) 낙선사례를 통해 ‘새로운 시작의 출발’을 알렸다.

다음은 김만수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직접 보내는 낙선사례 전문이다.

존경하는 부천 시민 여러분, 소사구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고 도와주었건만 저의 부족함으로 그 여망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미안하고 역사 앞에 죄지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의 힘으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대통령과 함께 힘있는 개혁추진의 디딤돌을 마련한 것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우리 부천 소사가 그 가슴벅찬 승리에 동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

이길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보다는 꼭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했고, 옳은 길이기에 다 버리고 가는 것이고, 함께 하기에 이길 것이라는 마음 하나로 달려온 길이었습니다.

비록 소사구 주민들의 신임을 받지는 못했지만 절반의 승리는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과정을 통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많은 주민을 만났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사는 굴곡져 나아가지만 반드시 진보한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더욱 겸허하게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강력함을 갖추겠습니다. 승리하는 정의의 사례를 이곳에서 반드시 보여드릴 것입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