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총선 부천시민연대(이하 부천총선연대)는 12일 낙선대상자 ‘부천 5인방’ 명단을 발표하고, 온라인중심의 낙선운동 사업계획을 피력했다. 더욱이 낙선대상자 중 이사철(원미을) 후보는 경기총선연대로부터 ‘중점낙선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천총선연대는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낙선대상자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안동선(민주당 원미갑), 김기석(열린우리당 원미갑), 이사철(한나라당 원미을), 배기선(열린우리당 원미을), 김문수(한나라당 소사) 후보 등 총 5명의 낙선대상자를 발표했다.

특히 이사철 후보는 경기지역 42명의 낙선대상자 중 반인권 행위를 이유로 중점낙선대상자(총 11명, 지난 9일 기자회견)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총선연대는 부패비리, 선거법 위반자 중 당선무효형 이상인 경우, 반인권 행위, 서청원 석방결의안 발의자, 대통령 탄핵 주도자(탄핵주도 정당의 원내대표) 등을 중점낙선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낙선대상자는 지난 6일 중앙총선연대가 발표한 208명(비례대표 포함숫자 216명)의 낙선대상자 중 부천지역에 낙선대상자로 포함된 5명으로, 이들이 낙선대상자에 포함된 개별 사유는 다음과 같다.

▲안동선(민주당 원미갑) 후보-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인), 의정활동(법안대표발의 0건, 출석률 77.2%, 무단결석률 17.3%), 도덕성/자질(저질발언)

▲김기석(열린우리당 원미갑) 후보- 선거법 위반(17대 선거관련 본인이 선거구민대상 금품, 향응 제공으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 후 기소)

▲이사철(한나라당 원미을) 후보- 반인권전력(84년 57일간 불법구금을 당한 이장형 사건의 담당 검사 등), 도덕성/자질(2000년 천주교 인권위원회에서 낙선대상으로 지목하자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친 자식들 별 짓 다하고 있네’ 발언 등)

▲배기선(열린우리당 원미을) 후보- 반의회/반유권자(철새정치 행태- 2000년 12월30일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새천년민주당 탈당, 자민련 입장 등),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로 재정신청 인용, 1심에서 집행유예 2년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 선고유예)

▲김문수(한나라당 소사) 후보-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

부천총선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천총선연대는 오늘 부천시민께 17대 총선에서 절대로 표를 주어서는 안될 자격미달 정치인의 명단을 발표한다. 그동안 정치인들의 과거행적을 철저히 살펴 신중을 거듭해 낙선대상자 명단을 선정했으며, 이는 어디까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민의 뜻을 반영한 것일 뿐 그 어떤 정치적 고려도, 이해관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천명했다.

또 “이들은 반의회, 반유권자적 행위로 헌정질서를 유린했거나 반인권 전력이 있어 국민이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정치인들이며, 금품 향응으로 선거법을 어기는 등 국민적 심판의 대상이 돼야 할 사람들”이라며 “특히 3.12 대통령 탄핵에 가담한 정치인들은 예외 없이 낙선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는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으로 정치현장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총선연대는 낙선대상자 명단 발표 이후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돌입한다며 인터넷을 통한 각종 운동이 선거운동기간 중 광범위하게 허용된 개정 선거법을 반영해 온라인 중심으로 낙선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유권자 투표참여 운동 및 ‘1인 2투표제’ 도입에 따라 정당투표의 올바른 행사를 위한 정당정책 평가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천총선연대 관계자는 “지난 6일 중앙총선연대의 208명 낙선대상자 발표 이후 부천지역에서는 5명의 후보가 낙선대상자로 선정됐음을 재확인 한다”며 “특히 소사구 선거에서 낙선대상자 여부를 둘러싸고 법적시비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명백하게 중앙총선연대에서 결정된 낙선대상자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설명했다.

또 “낙선운동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온갖 비리와 반유권자적 정치행태를 반복해온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운동이며, 깨어있는 유권자들의 주권선언운동”이라며 “부천총선연대의 낙선대상자 발표는 유권자 행동의 커다란 한걸음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