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이사장 이두호 www.kcomics.net)은 8일부터 디지털을 기반으로 새로운 만화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웹툰 대표작가 6인의 「웹툰예찬」展을 개최하고 있다.

웹 사이트의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Webtoon)은 말 그대로 짧은 분량의 만화를 뜻한다. 작가 개인 홈페이지나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일반 유저들과 소통하며 연재하고 있으며 이후 출판이나 캐릭터 상품까지 개발, 판매 되는 등 만화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만화박물관의 기획전시로 진행되는「웹툰예찬」전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변화되어진 한국 만화시장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의 양상들을 대표작가 6인의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선정된 대표 작가는 강도영,심승현,김풍,메가쑈킹,최인종,아이완등 6명으로 각기 개성있는 만화스타일과 신선한 만화 소재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다.  

▒강도영은 실제 일상에서 일어났던 실화들을 만화로 재구성하여 개인 홈페이지‘강풀닷컴(www.kangfull.com)’에 올려 인터넷 독자들을 즐겁게 했었고 최근 다음미디어에“순정만화”를 연재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시에서 만나는 강도영의 만화는 보면서 무심코 지나쳐버린 나의 일상과 내 주변 사람들의 일상들을 엿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할 것이다.

▒차가운 인터넷 매체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준 심승현의(www.papepopo.com)’ 파페포포,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지난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소중한 사랑의 기억들을 들추어낸다. 파페포포는 ‘파페포포 메모리즈’와 ‘파페포포 투게더’로 출간 되어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했을 당시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폐인”,“햏자”,“아햏햏”등 수많은 인터넷 유행어를 낳은‘고구마언덕(www.kimpoong.net)’ 의 김풍은 자신의 만화를 통해 인터넷 문화를 대변하며 ‘인터넷 폐인’ 이라 불리우는 열혈 네티즌들의 생활을 유쾌하게 그려 내고 있다.
 
▒ 스스로 “사류삐끕변태만화가”라 자청하는 쾌변만화(www.altari.net)의 메가쑈킹. 배설물에 대한 작가의 시원한 외침에서 만화를 접한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그의 만화 속 인물들이 말하는 대사 한마디 또한 “쌍콤”하고 “옴팡” 지다.

▒ 전통적인 한 컷의 개념을 과감히 탈피하고 웹 환경을 적극 끌어들인 ‘한컷세상’(http://cartoon.media.daum.net)의 최인종. 그의 작품은 모니터에서 스크롤을 내리며 읽다보면 하나의 대서사시를 읽는 듯 하지만 결국은 한 컷에 담긴 메시지이며 그 한 컷 안에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인터넷의 무한한 세상이 담겨져 있다.

▒온라인 환경에서 만화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확장시키며 새로운만화 형태를 실험하는 아이완(www.iwanroom.com)은 대사가 없는 만화, 즉 이미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커다란 이미지 속에 담긴 작가의 무한한 상상의 공간은 작가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보다는 독자들이 작가의 상상의 세계에 동참하며 상호소통하는 진정한 인터렉션이 구현된 웹 만화인 것이다.

‘웹툰예찬’ 전에서는 모니터 밖으로 나온 웹툰을 조우한 관람객들에게 웹툰이 그들의 본거지인 웹상에서 어떠한 형태로 구현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별도의 디지털 영상물이 제작,설치된다.

‘웹툰예찬’전은 장기화된 한국만화의 불황속에서 우리 만화가 가진 잠재력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작가와 독자가 어떻게 함께 호흡하며 존재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만화문화산업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해 볼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수준 높은 만화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년간 4차례이상의 기획전시 및 특별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웹툰예찬’ 전은 지난 특별전시회인「한국 최초의 만화가, 이도영」전에 이어지는 전시다.

<문의> (사)부천만화정보센터 032)320-37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