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매권에 기대며 7조원에 가까운 청약금이 몰렸던 ‘시티파크’ 붐이 부천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신도시 중심에 들어설 ‘두산 위브 더 스테이트’가 주상복합 225세대를 포함하고 있어 시티파크 붐으로 인해 분양권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 건축허가를 득한 주상복합에 대해서만 전매(轉賣)권이 허용되는 등 마지막 전매권을 노린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면서, 부천에서도 부동산 투기 과열조짐이 엿보이고 있는 것.

이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짓는 주상복합 ‘시티파크’에 약 25만명, 7조원 가까운 돈이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청약이 끝난 지금에는 부천 중동 ‘두산 위브 더 스테이트’(중부경찰서 옆 위치)와 안양 관양동에 대림산업이 지을 ‘아크로타워’(1080가구)도 대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로 ‘한번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 ‘위브 더 스테이트’의 경우 부천의 심장부에 들어선다는 빼어난 위치를 자랑하고,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이 가시화되면서 마지막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이 앞 다퉈 청약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위브 더 스테이트’의 경우 오피스텔 11개동과 주상복합 9개동이 지어질 예정으로, 주상복합의 경우 지난해 12월 6일 건축허가를 득했으며, 오피스텔의 경우 지역내 민원이 발생되면서 지난 26일 뒤늦게 건축허가를 득했다.

이중 주상복합 9개동의 경우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 9만2천여㎡에 달하는 등 총 225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평형대는 32평부터 80평까지 자유로운 평형대를 포함하고 있어 마지막 서민층부터 상류층까지 다수가 분양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전매권을 노린 소위 ‘투기꾼’까지 손을 뻗칠 경우 ‘시티파크’에서 보여준 청약 과열현상은 부천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진단이다.

또 오피스텔 11개동의 경우 지하 6~7층, 지상 29~35층 등으로, 연면적 43만여㎡ 규모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31평부터 70평형까지 다양한 평수로 건축될 예정이며, 총 규모는 1천740실에 달한다.

‘위브 더 스테이트’ 건설사측은 오는 13일 LG백화점 옆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19일부터 약 이틀간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을 동시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분양이 시작되기 전부터인 다음달 초부터 분양이 끝나는 시점까지 마지막 전매권을 노린 신청자들이 대거 청약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는 4월 전국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공급량이 3월에 비해 50%가 감소한 5천여 가구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공급 감소현상은 오는 3월30일부터 주상복합 전매가 금지된다는 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부천 중동 ‘위브 더 스테이트’ 분양에 더 많은 청약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세청은 불법 중개업자가 개입해 전매가 여러 차례 이뤄질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양도차익이 커져 매도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불법 전매사실이 적발될 경우 주택법에 따라 매도자와 중개자 모두 3년 이하 징역 또는 최고 3천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되는 등 투기 과열에 따른 지도점검에 철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분양권을 불법 중개인에게 일임해 매매하지 말 것과 상대방과 중개인의 인적 사항과 거래 후 매매계약서 등을 반드시 보관할 것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