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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질책으로 저를 담금질 해 주십시오"

'지방의회 검증받고 중앙정치무대에 선' 임해규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

10.26 원미갑 재선거에서 당선된 임해규 국회의원을 만났다. 지난 28일 해단식을 마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그는 <부천매일>과 1시간여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자기 모습을 보여줬다. "질책으로 담금질 시켜달라"며 채찍(?)을 부탁하는 모습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28일 오후 4시 해단식에는 이사철, 안익순 본부장을 비롯해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정수천 전 도의원과 시/도의원, 당원 등 2백여명이 자리를 했다. 임해규 당선자는 해단식 이전에 원미갑 곳곳을 돌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뒤 해단식 자리에 함께 했다.


hkkkkkkkk.JPG해단식에는 많은 당원이 참석했으며, 김종연 전 원미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행보를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이목이 집중되기 충분하다. (해단식 이모저저모는 <섹션기사>  참조)


 

 

 

 

오후 5시경 끝이 난 해단식 뒤 임해규 당선자는 <부천매일>과 약 1시간동안 인터뷰를 가졌으며, 당선소감과 선거기간 중 에피소드, 화장장문제 및 뉴타운개발과 관련한 진솔한 얘기를 꺼내들었다.

 

- 그간 선거운동을 회상하면서 당선소감을 말한다면.


hkkkkkk.JPG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부천시민과 원미갑 유권자 여러분의 위대한 정치의식의 승리다.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라는 애타는 요구였다. 나라와 부천을 위해 일하도록 부천시민들께서 소중한 기회를 주신만큼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겠다.

선거를 치르면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주민 반감이 크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만나는 주민마다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시장의 얘기를 많이 했다. 열린우리당의 차세대 지도자는 많지만 희망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박 대표는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이명박 시장은 직접 성과물을 낸 부분이 있다. 이렇듯 희망의 모티브가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 당선소감 중 ‘예상보다는 많은 표 차이였다’고 밝힌 바 있는 데 당초 예상했던 표 차이는 어떠했는지.

hkkk.JPG10% 정도의 차이를 예상했다. 선거기간 내내 10% 이상 앞서고 있었다. 가장 좁혔던 것이 12% 차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천정배 장관의 말 이후 15%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번은 재선거로 중앙정치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오히려 지역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예전 정동영 장관이 ‘노인’에 대해 발언한 것보다 약한 수준이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정당지지도를 좁힐 후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후보가 갖고 있는 결함, 범죄경력이나 지역연고가 없는 등의 문제였다고 본다. 이상수 후보는 51 억여원의 예산지원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미 확정됐다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감히 예산확정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이는 국민을 우롱한 것이고, 그게 화가 날 정도였다. 내 개인적으로도 실망감을 준 일이었다.

 

 

 

- 화장장 문제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반대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건표 시장을 설득하겠다고 했는데 당선 이후 홍 시장과의 상황은 어떤가.

또 당선된 다음날 모 지역신문에 화장장관련 춘의동/역곡동 여론조사결과가 보도됐다. 이 여론조사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진행됐다고 들었는 데 여론조사에 대해 얘기해 달라.

우선 홍건표 시장과 당선 이후 전화통화를 했다. 당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홍 시장과 관계가 깊다. 그러나 적절치 않아서 반대하는 것이다. 정치적 대립이 괴로운 사람이지만 도덕성을 견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후보보다 화장장에 대해 얘기하는 게 괴롭지 않았겠는가.

hkk.JPG홍 시장을 계속 설득해 나간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또 절차와 부지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같다. 광역화장장에 대해 내가 대안을 내놓고 그것에 대해 홍 시장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내 설득이 가능하다고 본다.

원미구민 체육대회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홍 시장이 ‘화장장은 반드시 짓겠다’고 할 때 역곡1동 주민들은 붉은 티를 입고 야유를 보낸 반면 다른 동 주민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냈다. 선거기간 동안 화장장과 관련 ‘홍 시장을 겨냥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화장장문제로 역곡지역이 표 차이를 생각해도 앞설 것이라는 판단이 중앙당으로부터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임해규’와 무관하게 중앙당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진행내용이나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어떻게 쓰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문제를 제기하면서 화장장을 막겠다는 내 진정성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 국회에서 어느 상임위원회 활동을 원하는가. 또 이번 선거이슈였고, 원미갑의 시급한 문제로 뉴타운개발이 얘기되고 있는 데 ‘고무줄 늘리기식’(?)의 뉴타운개발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는 무조건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조금 후면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을 다시 한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선거기간 중에도 ‘우리동을 뉴타운개발에 포함시켜 달라’는 등의 요구가 많았다. 현재는 용역결과를 통해 당초 보다는 늘어나 40여곳의 뉴타운개발 대상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시정비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미 법안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사실 국가가 돈을 들여 할 사업은 아니라고 본다. 뉴타운개발에 대해서는 이명박 시장의 생각이 맞다고 본다. 주택정책을 사회주의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주택도 하나의 상품으로 규제(용적률)를 너무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지 않은가. 국가 개입은 계획단계에서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규제완화와 다양한 개발방식을 허용한다면 좋겠다.

 

- 일각에서는 ‘임해규’는 ‘리틀 김문수’라고 얘기한다. 이번 국회 입성에 대해서도 의원으로서 동급이기보다는 김문수 의원의 보좌역할을 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gwssssss.jpg박근혜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요즘은 보스 중심이 아닌 의원 개개인에게 보스가 줄을 서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었다. 김문수 의원을 존경한다. 또 하는 일에 대해서도 도울 생각이다. 정치판 처럼 의리가 중요한 곳이 없다. 그러나 의리가 없는 곳이 돼버린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는 의리를 지키겠다. 그가 내게 보여준 의리가 크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이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이상 그를 돕겠다는 것이다. 내겐 모범적인 정치인이다. 그러나 정책과 신조에서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한편 임해규 당선자는 인터뷰에 앞선 해단식에서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강자보다는 약자의 편에 서도록 하겠다. 그들의 서러움과 한(恨)을 함께 하겠다. 제 이런 생각이 한나라당 정책과 다를 수 있다. 재야운동을 할 때의 임해규는 더 이상 아니다. 그건 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민 편에서 일한다는 생각은 강하게 갖고 있다”.

“제발 김문수 의원과 비교하지 말아달라. 그렇게 따라 하라면 나는 죽어버릴 것 같다(밤낮, 새벽없이 일하는 김문수 의원의 활동을 가리키며) 담겠다는 것은 서민과 함께하는 것이다.”

 

- 3선 시의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치무대에 선 사람으로 선례를 남겼다. 시의원 활동을 회고한다면.

hkkkkk.JPG시의원 경력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본다. 시의원의 역할과 지위는 평범해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더 많은 일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그건 시민들의 눈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나 시의원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과 지위를 격하시키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본다. 내 자신이 시의원이었기에 김문수 의원의 사무국장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방의회에서 검증된 사람이 중앙정치무대에 선 코스를 밟은 것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까지 임해규 당선자는 더 많은 얘기를 쏟아내고 싶어했다. 1시간여 그의 말에는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말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채찍’을 원한다는 그의 말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며, ‘오는 31일 국회 등원을 앞두고 국립묘지와 광주 5.18 묘역을 찾겠다’는 그가 과거 자신의 인생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면서 애써 부정하지 않는 모습도 기대해 본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05-10-30 2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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