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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공유의 애매모호함'이 PiFan 모든 문제의 근원

오늘(26일) 영화제 평가 및 발전토론회, 주제발표 및 토론내용 드려다 보기 [업데이트 중]

'제9회 부천영화제 평가 및 발전을 위한토론회'가 개최된다. 이 가운데 지정토론자인 양윤모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은 "국제영화제로서 걸맞는 방향 Vs 지역 안방잔치 극대화라는 정체성 공유의 애매모호함이 문제의 근원"이라며 PiFan 정체성의 위기감을 언급했다.


pi.jpg<1신>= 오늘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토론회는 부천시가 주최하는 것으로, PiFan 조직위원회가 토론회를 주최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관(官)에서의 토론회 주도’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대 연극영화과 지명혁 교수의 진행 및 주제발표 시작되며, 지정토론자는 ▲부천시의회 이재진 시의원(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도입과 주체별 역할) ▲영화평론가이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양윤모 회장(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와 집행위 역할분담론에 대해) ▲부천예총 김창섭 지부장(PiFan과 함께하는 시민축제의 방향) ▲산업연구원 최봉현 연구위원(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지역경제) 등이 참석한다.

 

이중 영화계 인사로 참석하는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비교적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소유하고 있다고 정평이 나 있으며, 신임집행위원장으로 제10회부터 PiFan을 이끌 이장호 감독과는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지정토론 내용에 더욱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 회장은 “부천의 경우 뚜렷한 장르적 특징이 나를 매료시켰다. 매회 새로운 경향과 흐름에 대한 관심과 욕망이 나로 하여금 부천을 찾도록 한 것”이라며 ‘판타스틱’이라는 부천영화제의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 단락에서 '영화제 정체성의 위기감' 언급했다.


esf.jpg이는 “과연 국제영화제로서의 걸맞는 방향성을 가질 것인가, 아니면 지역 안방잔치로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인지 그 심중의 의도를 명확히 하는 데서부터 정체성의 논의가 진행될 때 김홍준 집행위원장에 대한 무리한 해촉사태로 이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문제의 시비배경이 차후에는 해소될 것”이르는 영화인으로서의 판단에서 비롯된다.


그는 또 “부천시민은 물론 영화제 조직위, 운영위, 집행위원 혹은 스텝 모두 정체성과 그 방향성에 대한 공유가 덜된 상황에서 영화제 진행이 계속된다면 제2의 불상사가 없으리란 법이 없다”며 “내년 제10회 영화제를 앞두고 지금이 이런 정체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낼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올해 9회 영화제가 집행위원장이 없는 가운데 치러지면서 홍건표 조직위원장이자 시장이 주장한 '시민을 위한 축제'에 무게중심을 더 둔 것에 대한 평가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며, 오늘 토론회 이후 영화제 내외부에서의 변화여부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윤모 회장은 "필자의 경우 부천영화제를 참석하고 지켜보면서 '판타스틱 장르특징적인 영화제' 측면에 지지를 보내고 성언해 온 편임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며 "이는 필자만의 부천영화제 정체성을 인정하려는 현질적인, 즉 개인적 또는 평론가로서의 입장임을 밝힌다"고 명시했다.

 

'집행위원장만 있고 집행위원 없는 조직적 문제' 

 

양윤모 회장은 또 '영화제 조직위와 집행위 역할분담론' 장황하게 설명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swww.jpg이는 '정체성의 공유와 발향성 합의 못지않게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정관의 이해와 숙지'라는 점에서 문제제기가 출발한다. 그는 3대 국제영화제(부산/부천/전주) 조직위 및 집행위 구성에 대한 비교표를 들어 부천영화제의 조직적 문제를 제기했다. 

 

부산영화제의 경우 25명의 조직위원뿐만 아니라 20명의 집행위원을 두고 있으며, 전주영화제도 15명의 조직위원과 10명의 집행위원을 두는 등 '조직위'와 '집행위'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데 기초하고 있다. 

 

반면 부천영화제의 경우  조직위원만 19명에 달하며, 집행위원은 한명도 존재하지 않고 있음이 비교대상에 올랐다. 그간 '집행위원장만 있고 집행위원은 없는 절름발이식 집행위 체제'가 매번 문제로 지적되긴 했으나 현실적으로 집행위를 체계적으로 구성해 '조직위'와 '집행위'의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가 없었다는 점에서 챙겨볼만 하다. 

 

양 회장은 "대체로 한국영화제가 조직구성이 방대하고 구색맞추기에 연연하는 감이 있는 데 조직 또는 집행위 구성을 간결하게 해 영화제 사무국 중심으로 일하는 영화제가 돼야 한다"며 "영화제도 기구 및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호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직위'의 경우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집행위'의 경우 현재까지 없는 상태로 존재해 오던 것에서 간결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2신>= 토론회에는 약 1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홍건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제10회 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시장도 전 행정력을 동원해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fcgg.jpg홍 시장은 "8회와 9회영화제를 비교하면 차별이 많은 영화제로 개최됐다. 8회 이후 나타난 문제점으로 인해 집행위장 한사람 바꾸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통과됐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이 정치적으로 간섭한다', '괘씸죄'라는 등 잘못 보도되면서 영화계 반발을 불렀다""부천시는 진실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번도 거짓말이나 간섭해 미운 털 뽑아내는 식의 행동을 한 바 없다"고 영화제와 관련된 행사에서 매번 하던 말을 또다시 되풀이 해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가장 많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은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와 집행위 역할분담론'에 대해 지정토론하면서 명확하고도 공감할 수 있는 부천영화제의 문제를 꼬집었다.

 

esfffff.jpg그는 "부천영화제 색깔에 주목해 매회 부천을 찾았으나 이번에는 그 재미를 못 느꼈다"고 밝혔으나 "색깔론에 대해 시비하지 말아주십시오. 그것은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릴 수 있습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

 

또 영화제 정체성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영화제는 꿈을 꾸는 사람의 공동체"라며 영화제 순수성을 찾아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조직위와 집행위 역할분담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조직의 인적구성' 문제를 신랄하게 제기했다. 

 

그는 "조직위는 문화적으로 덕을 배푸는 집단으로, 더이상 영화제에 대해 개입하면 안된다"라며 "조직위가 집행위는 컨트롤하는 상위개념이 절대 아니다. 현재 부천영화제는 집행위원회도 없는 상태로, 문화적 인적구성을 통해 의견개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 역할, '지원은 하되 간섭은 철저히 배제해야'

 

이재진 시의원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도입과 주제별 역할'(부천시민과 공공협력자를 중심으로)이라는 제목의 지정토론에서 과거의 부천영회제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들면서 문제점을 지적해 냈다.

 

jjl.jpg그는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지방자치제에 따라 민선 1기 부천시는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영화제 개최 필요성을 가지게 됐으며, 96년 부산영화제와 유바리영화제 벤치마킹을 통해 한국에서 두번째로 지난 97년 부천시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산과는 달리 부천영화제가 부천시, 즉 관(官) 주도로 탄생한 부천영화제의 태생적인 문제를 다시 언급해 주목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지난 9회 영화제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 9회 영화제는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에 목표를 두기보다 내부적으로 영화제 지속성에 그 목표를 설정, 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요소인 시민/영화관계인/지방정부라는 이해당사자간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지방정부와 영화관계인의 갈등구조를 표면화시킨채 개최됐다"고 꼬집었다.

 

"부천시와 영화관계인의 갈등은 결국 이해당사자의 가장 열악한, 그러나 가장 소중한 한 축인 시민에 대한 불편함과 불만감을 초래하는 동시에 10여년간 영화제가 이뤄놓은 위상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에 대해서는 부천시와 영화관계인들의 책임의식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polpp.jpeg그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관련 "성공한 영화제를 이끌어 내기위해 이해당사자간의 조정자로서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지방정부가 갈등의 주체가 아닌 이해와 협력의 조정자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 9회 영화제에서 처럼 섣부른 정책의 개입은 행사의 전과정을 어렵게 만듦은 물론 결과에 대한 판단 역시 투입량에 비해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영화제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은 지원은 하되 간섭이나 통제는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며 "이것이 영화제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 이 의원은 " 부천시민, 영화관계인, 지방정부는 부천영화제가 시민영화제이자 특화된 국제영화제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영화제 자생력확보를 위한 운영의 독립성 ▲영화제 발전을 위한 중장기 플랜 수립 ▲조직위 전문화 및 임기보장을 철저히 준수해 전문성 있는 자에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부여 ▲영리를 생각하지 않는 구조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업데이트 중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05-09-26 10: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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