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시장, 일본 오사카 일정 중 '2가지 승부수'

2024.12.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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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시장, 일본 오사카 일정 중 '2가지 승부수'

파나소닉 업체 견학 일정 대신 '부천 대장' 위한 기업유치 설명회...세일즈 직접 나서 / 마이시마 소각장 견학, 훈데르트 바서의 '빈 소각장' 축소판...단독 소각장 결심에 '예술+문화+지역경제 상생' 접목 가능성 넓혀

조용익 시장이 오카야마 교류 기념 제막행사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에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재정난 속 대규모 방문단'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지만 어제(6일) 2곳의 일정이 사실상 '일본 벤치마킹의 승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긍정적 해석이 존재한다.

더욱이 조 시장도 "전체 일정 중 6일 마이시마 소각장 견학과 '부천 대장' 기업유치를 위한 설명회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혀 단독 소각장 건립과 부천 대장신도시 조성 막바지에 행정 최고책임자로서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우선 마이시마 소각장은 '오스트리아 빈'의 소각장으로 유명한 훈데르트 바서의 일본 축소판 작품이다.

빈의 소각장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출발점은 혐오시설로 낙인된 소각장을 동네 가운데로 받아들인 주민들의 포용력이 첫번째이며, 훈데르트 바서라는 천재 건축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두번째라고 볼 수 있다.

조용익 시장은 지난 5월 독일 등 벤치마킹 중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소각장(코펜힐, 아마겔 바케)을 견학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하수종말처리장을 포함한 벤치마킹이었다면 이번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소각장 견학은 단독 소각장을 확정지은 뒤 일정이다.

조 시장은 "26년 전 일본이 소각장에 문화, 예술을 보태는 과감한 도전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빈의 경우 소각장이 대표적인 관광지화 되면서 스넥카, 가판대 등이 주변에 설치되면서 지역경제 친화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며 빈의 축소판인 일본 마이시마 소각장 견학 일정에 사전부터 주목했음을 피력했다.

특히, 오사카 주변으로 6개 소각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와도 쓰레기 성상이 비슷한 일본이라는 점에서 단독 소각장 건립을 앞두고 있는 부천의 마지막 벤치마킹으로 유효했다는 평가다. 마이시마 소각장의 경우 연간 1만8천여명이 찾은 관광, 교육 명소이며, 소각 과정이 폐열을 활용한 연간 수익이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익 시장은 "내부시설물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외적, 디자인을 볼때 이질감 없는 건축물"이라며 "예술, 문화와는 전혀 멀어보이는 소각장을 작품화한 휸데르트 바서의 편견없는 자유로운 작품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벤치마킹이 최종 단독 소각장 건립 과정에서 어떻게 녹아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건축 디자인은 물론, 지역경제와도 친화적인 소각장 공간 탄생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번째는 어제(6일) 마지막 일정을 장식한 '기업유치 설명회'다.

오사카는 일본 내에서도 '기업의 도시', '상인들의 도시'로 유명한 곳으로, 조 시장은 당초 파나소닉 업체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부천 대장' 기업유치에 승부수를 던졌다.

오사카 상공회의소에서 부천 대장 첨단산업단지 기업유치 설명회에 나선 조용익 시장

조 시장은 "파나소닉 회사 방문 일정이 있었는데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코트라와의 협의 과정에서 '기업 유치 설명회'로 진행키로 변경했다"라며 "코트라의 경우 부천시가 지난 7월 협약을 맺은 인베스트코리아와 업무를 같이 하고 있으며,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나 코트라 오사카무역관도 기업유치 설명회에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재일대한민국민단 오카사본부 방문

기업유치 설명회에서는 '부천 대장 첨단산업도시'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입주시 혜택(재산세 및 취득세 등), 부천 대장의 방향성(바이오, 헬스, 반도체, 미래차 등 첨단산업)을 설명했으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오사카는 2025년 기업 관련 대규모 엑스포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부천시와의 홍보 협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이노베이션 등 기업유치 협약 후 아직은 감감 무소식인 가운데 이번 오사카 기업유치 설명회가 '부천 대장'을 뚫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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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24-11-07 10: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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