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괴안 공공주택 최대 10년 공사...'스쿨존 안전 방임(?!)'

신혼희망타운 298호→ 아테라 자이 민간분양→ 행복주택 500호 LH 개발사업 / 양지초등학교, '최대 10년' 불안한 스쿨존 피해 / 인도 및 완충녹지 총 책임 LH, 대놓고 '공사 중 보행차단' 배짱 / LH "다행히 인도 통행량 많지 않아" 보행차단에 황당 답변

부천 괴안 공공주택지구 개발로 인해 인접 양지초등학교 스쿨존이 최대 10년 불안함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공사로 인한 피해를 봐야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아 해당 지역 아파트공사를 담당하는 LH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해당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보행자 이동동선 안내표지판에는 소사동로 한쪽 보행이 '공사 중 차단'됨을 알리면서 스쿨존임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의 1/4은 포기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공사로 인해 최대 7차선 소사동로(최대 폭 40m)는 현재 3차선으로 줄어들면서 인근 범박-옥길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은 '지옥 같다'는 불만까지 나오면서 공사로 인한 피해는 적어도 '소사구 절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천 괴안 공공주택지구는 B1 신혼희망타운(298호, 괴안동 49-13)을 시작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될 예정으로, 2022년부터 공사가 진행됐다. B1 개발이 완공을 앞둔 시점인 지난 7월 B2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는 '아테라 자이'라는 이름으로 분양 중이다.

총 200세대 민간분양 아파트는 오는 2027년 1월 말 준공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괴안 공공주택지구 A1에 60㎡ 이하 행복주택 500호 건립 착공을 눈 앞에 두면서 해당 지역은 적어도 10년 가까이 아파트 개발사업이 계속되는 지역이 된 셈이다.

LH는 신혼희망타운부터 민간분양인 아테라 자이, 행복주택까지 인도 및 완충녹지 등 기반시설을 모두 담당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하거나 토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공사 중 보행차단'이라는 막무가내 피해 전가라는 지적이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막바지 공사와 함께 임시보행통로를 개설했으나 아직도 완충녹지 공사가 남아있어 비가 올 경우 언제든지 토사가 인도를 덮칠 위험이 존재한다. 부천시 관계자도 "얼마전 우천에 완충녹지인 경사지가 흘러내려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는 괴안 신혼희망타운

7월 착공한 아테라 자이의 경우 얼마전까지 보행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불편이 컸으나 오늘(5일) 현장 확인결과 일부 임시 보행통로가 개설됐지만 이는 불과 20m 앞 사거리까지가 전부다.

아테라 자이 공사현장 주 출입구 모습

양지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서울 방향은 아테라 자이 공사현장이 일부 포함됐으나 A1 행복주택 500호 건설공사 현장이 대부분이다. 아직 착공계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지만 공사 시작을 위한  중으로 '공사 중 보행차단'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사거리 시작부분부터 A1 행복주택 공사구간 끝까지 적어도 200m 정도 인도의 실종은 LH 아파트 개발 앞에 당연한 노릇이 된 셈이다.

아테라 자이 공사현장 옆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ㅅ쿨존 표지판이 무색하게 최소 8년, 최대 10년간 아파트개발로 통학로의 1/4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책임은 온전히 LH가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부천 괴안 공공주택지구는 범박동과 옥길동 인접 지역이다. 범박지구는 2,300호 아파트에 인구 7만여명이 거주하며, 옥길지구는 거의 10만호에 2만5천여명이 인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괴안 공공주택지구 인접 소사동로(최대 7차선, 최대 폭 40m)를 이용하는 주민이 다수로 출퇴근 시간대 소사동로 통행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해당 지역 행복주택 공사가 임박하면서 이미 최대 7차선은 3차선으로 줄어든지 오래다. 범박동 방향은 2차선이지만 서울, 역곡 방향은 1차선 뿐으로 스쿨존 방임은 물론, 인접 지역 통행량을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 공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괴안 신혼희망타운 출입구에서 아테라 자이 출입구까지 불안한 잠정적 확보 인도

이에 대해 LH 측 관계자는 "다행히 해당 인도 통행량이 많지 않아 소사동로 북측(양지초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라며 소사동로 서울방향 남측 보행통로를 두지 않은 황당한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신혼희망타운 입주완료가 1월 말로 소사동로 남측과 북측 인도를 단계별로 포장할 계획"이라며 "12월 말 전까지 남측 3개 차로를 확보할 예정이며, 소사동로 남측 인도 포장은 이달 말까지, 북측 포잠은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최근에는 우수암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중 위험할 것으로 판단해 보행 차단을 했다"면서도 "최근 신혼희망타운 입주점검에는 열어 놓았다"고 말해 보행로 확보 등도 LH 아파트 입주자에만 맞추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사동로 이용차량 피해에 대해서는 "내년 2월에는 6차선이 전부 확보될 예정으로 (3차선으로 인한 피해는)얼마 안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11-05 17: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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