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의장실 난(蘭)을 사수하라!

2024.12.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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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의장실 난(蘭)을 사수하라!

최근 부천시의회 4층 널찍한 로비에는 수많은 화분과 난(蘭), 화분갈이에 필요한 난석 등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화분 개수만 무려 20개로 난(蘭)의 소유지(?)는 4층에 위치한 부천시의회 의장실로 확인됐다.

열을 맞춰 늘어놓은 화분과 난초, 그 옆에 가지런히 눕혀진 난초, 난석 등을 볼때 난(蘭) 화분갈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널찍한 공유공간인 의회 4층 로비가 점령 당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광경이다.

마치 모양과 크기가 맞춰진 것처럼 동일한 화분에 난을 옮겨 심는 듯 질서정연한 모양새지만 과연 이 화분갈이를 위한 인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며, 어느만큼의 시간이 소요될지 의문이다.

이미 화분갈이를 마친 4층 로비에는 더 큰 화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이 역시 출처와 옮긴 인력은 알 수 없다.

결국 의회 사무국 직원의 손을 탔을 것이 자명한 난(蘭) 화분갈이, 어느 의원이 소유주인지 모를 커다란 화분의 이동은 과연 사무국 직원의 합당한 업무인가.

의원들에게 전달되는 각종 축하 난(蘭), 축하 화분은 '주고 받음'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관례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난초 등 식물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사실상 의회 공무직이나 하위 직원들의 본연의 업무 외 특명이 된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10-23 1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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