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정비사업, 오정구 일대 '사기 폭탄' 우려

고강동 ㅅ아파트 시공사 대표, 200억대 사기 혐의 경찰 수사 / 은행 상대 대출사기, 강서경찰서서 수사 중 / 신탁회사, 입주자 상대 퇴거 조치..."시공사 대표 오정 일대 정비사업 추가 관여 7~8곳 더 있다" 증언 / 전세사기 이어 원도심 정비사업 사기, '부천 치욕'

부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오정지역이 소규모 정비사업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고강동 소재 ㅅ 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대표가 2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분양자들에게 받은 추가분담금을 대출은행에 납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자들은 시공사 대표 A씨를 사기와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대출을 체결한 은행도 대출사기로 A씨를 고소해 해당 사건은 강서경찰서가 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고강동 일대 다수 부동산업계에서는 "A씨가 고강동 및 오정동 일대 소규모 정비사업에 추가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곳이 7~8군데가 더 있다"고 증언하고 있어 해당 정비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부천시 등의 선제적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해당 증언이 사실일 경우 분양 사기 피해, 대출사기 피해의 도미노 현상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전세사기 대표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더 나아가 '소규모 정비사업 사기 밀집'이라는 치욕으로 이어질 염려가 존재한다. 

사진은 2010년 오정구 일대 항공촬영 사진. 그 이후 오정 일대 사진은 부천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더욱이 현재 소규모 정비사업 중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총 268개소가 진행 중이지만 그중 133곳이 오정구에 몰려 있으며, 소규모 재건축사업도 13개가 오정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때문에 소규모 정비사업 사기 피해가 대표적인 원도심, 경제적으로 힘든 시민들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구속수사 필요성이 강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 등 고소인 측은 지난해 6월 A씨가 조합원들의 명의를 이용해 신축 아파트를 담보로 신탁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9월 농협은행과 200억원 상당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조합장에 대해서도 총회 의결 없이 보증계약을 맺어 사업을 임의로 추진했다는 점을 들어 조합장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접수했다. 

2018년 설립된 ㅅ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은 1개동 노후 빌라를 철거하고 지상 13층 65세대 아파트를 건립이 시작됐다.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출로 인해 신축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무단점유자가 돼 신탁사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았다"라며 "결국 입주자들과 입주예정자들은 추가분담금 약 2억5천만원을 고스란히 사기로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정비사업자와 시공사 대표가 동일 인물이라는 점에서 수년 전부터 지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라며 '추가로 관여돼 있는 다른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사가 추가 피해를 막는 일"이라고 덧붙여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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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10-14 13: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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