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혜숙 의원 발언에 의회운영위 파행

2024.10.1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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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혜숙 의원 발언에 의회운영위 파행

'자당 시장에 밀어주는 경향 있다'는 발언이 화근돼 / 민주당 비하 발언 문제제기, 송혜숙- 박순희 의원 등 공식 사과 요구 / 민주당 의원들 퇴장하자 김선화 위원장 "조례안 외적 논의는 정회하고 하자"

의회운영위원회 회의 중 국민의힘 박혜숙 의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어 회의가 파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양정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천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심사 도중 박혜숙 의원은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시장을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는 발언을 남겼다.

"시장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가능하면 집행부 한 쪽에 밀어주는 경향이 어느정도 있구요. 시장이 민주당인데 민주당 의원이 가서 시장 잘못 했나를 보기 보다는 적당히 넘어가는 경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박 의원의 발언이었다.

이에 송혜숙 의원은 마치 더불어민주당 시장에게 자당 의원들이 '(잘못이 있어도)눈 감고 넘어가는 게 있다'는 식의 발언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박 의원 발언에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송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그는 현재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도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에 대한 비판과 문제를 제기한다"라며 마치 자당 시장을 돕는 이중대처럼 민주당 의원을 폄훼한 데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선화(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조례안과 관련 없는 얘기"라고 조례안 심사에 집중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회의를 지속하려 했으나 박순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비하발언"이라며 위원장의 속개를 제지했다.

급기야 김선화 위원장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들은 박혜숙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함과 동시에 위원장의 회의진행에도 문제가 있음을 피력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고, 이때 박순희 의원은 김선화 위원장 뒤편에서 "민주당 비하발언입니다"라는 말로 위원장에게 작금의 사태를 직시하도록 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의회운영위원회는 1시간 30분이 넘는 긴 정회 후 속개한 뒤 양정숙 의원의 조례안은 보류하고 나머지 안건은 원안가결 했다.

박혜숙 의원은 "민주당 비하발언은 전혀 없었다. 8, 9대 모두 국민의힘 의원이 결산검사의원으로 선임된 적 없는 불공평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수당과 그렇지 못한 당의 형평이 질의의 골자였다"라며 "그럼에도 민주당 비하발언이라 주장하며 정회까지 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위원장의 회의진행"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식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의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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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09-05 16: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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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혜숙 의원 발언에 의회운영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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