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윤리위, 위원 선임 문제...9월 회기 사보임 '삐거덕'

지난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서 '상임위 안배 어긋난 위원 선임' 오명 / 김병전 의장 "수정 전 위원명단 실수...9월 사보임 통해 균형 잡을 것" / 상임위원장 위원 배정 문제 無...그러나 시작부터 의장-교섭단체 대표 '원활하지 못한 모습' 드러내나?

9대 후반기 의회 첫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예결위원과 윤리위원 선임의 건이 통과됐다. 그러나 당시 선임된 위원 명단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임위원회별 안배를 잃은 불균형 위원 명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국 9월 회기 중 '사보임'이라는 불가피한 숙제를 남겼다. 

특위 위원 선임은 교섭단체 대표의 몫으로, 상임위원회별 안배를 위해 3명씩 추천을 받아 선임하게 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문화위원회만 각각 3명의 안배를 보였으며, 행정복지위원회 2명, 도시교통위원회 4명 등으로 2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부천시의회 사무국 측은 "수정 전 위원 명단이 의장에게 제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적으로 사무국의 문제"라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특위 위원 선임은 교섭단제 대표들의 몫으로, "명단 수정이 시급하게 이뤄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전평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 구청장을 지낸 공직 베테랑으로 의회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병전 의장이 수정 전 시나리오를 그대로 속기록에 남겼다는 점에서 후반기 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특위 위원 선임이라는 큰 일 아닌 것에서조차 문제를 낳으면서 '출발부터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병전 의장은 "수정 전 명단으로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서 바로잡기 위해 9월 회기 중 사보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상임위원장의 위원 포함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례와 의회 균형을 위한 것으로 위원회별 안배의 위원 선임을 위한 사보임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운영위원회만이 상임위원장이 위원을 선임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사보임의 문제와가 상임 및 특위위원장의 위원 선임과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회기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된 예결위원 선임의 건에는 김건, 박찬희, 박혜숙, 손준기, 송혜숙, 윤단비, 임은분, 장성철, 최옥순 의원이 선임됐다. 행정복지위원회에서는 박찬희, 박혜숙 의원만이 들어간 반면, 도시교통위원회에서는 김건, 송혜숙, 임은분, 최옥순 의원 등 4명이 포진됐다. 

또 윤리위에는 곽내경, 김선화, 박순희, 박찬희, 송혜숙, 안효식, 윤병권, 임은분, 최초은 의원이 선임되면서 상임위원회별 안배 없이 통과됐다. 

결국 이날 예결위원장과 윤리특위위원장이 선임되면서 일각에서는 "위원장 선임에 급급한 나머지 위원 선임의 위원회 안배 문제는 나중의 일로 치부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07-29 15: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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