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도 후원회를 둘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지난 7월 1일 신청서를 제출하고 다음날 등록증을 교부받은 것으로, 후원회 개설을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엿보이는 속도로 해석된다. 

이종문 의원은 "일각에서는 시의원 후원회 설치를 놓고 민원인과 결탁 우려 등의 곱지않은 시선도 존재한다"라며 "전국적으로 거대 여야 시의원들은 아직까지는 후원회 설치를 머뭇거리는 추세가 역력하지만 진보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부천시의회에서는 최초 후원회를 개설한 만큼 건강한 후원회, 시민참여형 개미후원이 곧 의원 개인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그 결과 좋은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현실로 입증해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회는 지난 2월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지방의원도 상시적 후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과 다르게 지방의원은 선거기간에만 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위헌 판결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광역의원(예, 경기도의원)은 연간 5천원만까지, 기초의원(예, 부천시의원)은 연간 3천만원 한도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 후원금(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방의원의 후원회는 의정 홍보 및 지역현안 공유 등을 위한 필요 예산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후원자가 민원은 물론 각종 시책사업, 관급공사 등과 연관성이 없을 수 없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또 후원회가 사실상 의원 사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권개입은 물론, 현역 국회의원 중 일부 후원회 문제의 전철을 시의원들도 밟지 않을지 의문이다. 

한편, 지난 총선 후 당선된 부천 관내 국회의원들의 SNS에서 후원회 홍보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총선이 끝나고 국회에 입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기표(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을) 국회의원은 아직도 SNS 상단 고정게시물이 후원회 홍보로 수개월째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이건태(더불어민주당, 부천시병) 국회의원의 SNS 상단고정 게시물은 '의정보고'라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