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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부터 시작하는 기후위기 극복 위한 '부천시 도전'

김동연 지사와 '1회용품 없는 경기' 맞손 / 김 지사 "기후 격차 심각...기후위기 극복은 곧 세계시장 얻는 일" / 조용익 시장 "캠퍼스 인근부터 1회용품 NO, 미래세대 적극 참여 기대" / 부천시의회, 의원 이름 새긴 컵 불구 '커피머신도 남의 손 갑질'

조용익 부천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1회용품 없는 경기 만들기'를 위해 손을 잡았다.


부천을 비롯해 안산, 광명, 양평 등 4개 시군 5곳을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로 조성하는 미래를 위한 사업으로, 특히 부천시는 대학 캠퍼스 안팎의 카페거리를 대상으로 1회용품 노-존(No- Zone)을 만든다는 점에서 미래세대의 적극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조 시장은 이미 '미래세대지원과'를 신설하면서 사실상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을 위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번 1회용품 특화지구로 캠퍼스 안팎을 선택하면서 "미래세대가 주도하고 확산하는 선도적인 자원순환 모델을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대학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생은 물론 지역주민이 서포터즈로 나서면서 사실상 기후위기를 불러온 세대와 향후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할 세대가 맞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세대 극복이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시장은 18일 양평군 세미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대순 안산부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와 협약을 맺고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 의지를 보였다.

김동연 지사는 인사말에서 "4개 시군과 함께 1회용품을 쓰지 않는 협약을 맺는다. 1회용품을 안 쓰는 행동이 오늘, 이 아름다운 관광지, 대학, 시장에서 시작해 경기도,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수출 길이 막히게 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빨리 적응하는 그룹과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그룹 간 소위 '기후 격차'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지금 정부의 소극적 기후변화 대응에 큰 유감을 갖고 있다. 한국이 세계시장을 잃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밝혀 기후위기가 곧 경제위기임을 인식시켰다.  

이번 협약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행정 구역별로 구분이 가능한 지역 혹은 테마 구역별로 특화지구를 정해 다회용기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특화지구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골자다.

경기도는 특화지구 조성으로, 3년간 1회용품 1천130만개 사용을 저감해 2026년까지 약 629톤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부천시 사업은 '캠퍼스에서 쓰테크(쓰레기+재테크) 하면서 놀자'라는 주제로 도비 8 억1,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해당 사업은 도비 100%라는 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부천시가 별도 시비 투입 없이 진행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부천에는 4개 대학, 5개 캠퍼스(부천대 범박동 제2캠퍼스 포함)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대상지는 4개 캠퍼스로 사실상 부천대학교가 야심차게 완공한 제2캠퍼스 주변은 '상권형성 제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가장 많은 재학생 수를 보유한 가톨릭대 성심교정의 경우 8,242명이 재학 중이며, 교직원 수도 1,198명에 달한다. 카페는 캠퍼스 내 6개소, 인근 36개소로 파악됐다.

부천대의 경우 재학생 7,075명에 교직원수 701명이지만 교내에는 카페가 단 2곳 뿐이며, 인근에는 총 44개소로 파악됐다. 서울신학대는 2,747명이 재학생과 377명의 교직원수로 교내 카페는 2곳이지만 인근에는 무려 44개소의 카페가 운영 중이다.

유한대는 4,486명의 재학생과 480명의 교직원수를 자랑하지만 정작 캠퍼스 내 카페는 단 1곳 뿐이며, 인근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23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들 4개 캠퍼스 안팎 카페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많게는 30여만kg, 가장 적게는 2,190kg이 연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가 성공할 경우 연간 60만kg 이상의 폐기물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다회용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수거-세척-배송-재공급) 구축 및 템블러 세척기를 설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련 대학에서는 관련 교과과정을 개설해 교육을 담당하고 대학생+시민 서포터즈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가톨릭대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부천대-서울신대-유한대가 참여하면서 2026년에는 1회용품 반입금지 특화지구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으로 탄생한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대학캠퍼스 안팎'이 선정됐지만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방출, 방임되고 있는 곳은 송내역, 신중동, 상동, 시청 인근 먹자골목이라는 점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부천시만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는 협약식에서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도청 직원뿐만 아니라 민원인까지 일회용기를 쓰지 않도록 하고, 올해부터는 바깥 음식 주문 시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빠른 시간에 정착됐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그러나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한 관공서는 어느만큼 다회용기 또는 개인 용기(텀블러 등)를 사용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천시의회를 예로 들면 시민혈세로 의원 이름을 새긴 다회용기를 제작해 전달됐으나 정작 안내실에 놓인 커피머신을 직접 이용하는 의원들도 해당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극히 적다.

더욱이 원터치 커피머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남의 손을 빌어' 커피를 주문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일부 의원들의 커피 갑질' 우려를 낳고 있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06-19 09: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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