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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비상임이사 배제로 정 맞은 대표이사?!

부천민예총, 한병환 대표 취임 우려 늦은 성명 발표 / "이사회에 지역문화대표 全無"...문화 거버넌스 위한 '부천시 문화정책위원회' 구성 요구 / 부천예총 역사상 문화재단 비상임이사 배제 최초 오명, 부천예총 성명 발표 여부 귀추

부천민예총이 '부천문화재단 한병환 대표이사 취임에 대한 입장'이라는 이름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인 성명을 발표했다. '정치인' 한병환 대표이사 취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장문으로 그의 문화 비전문성, 정치적 행보에만 집중된 이력을 비토했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는 부천문화재단 12기 비상임이사 선임에서 부천민예총은 물론 부천예총 관계자조차 배제된 결과에 대한 문제의식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3일 취임식을 거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성명 발표가 그 해석을 낳고 있으며, 성명 말미에 '(가칭)부천시 문화정책위원회' 구성 요구가 핵심의 주장으로 읽혀지고 있다.


부천문화재단 12기 비상임이사 구성 완료 시점은 공교롭게도 한병환 대표이사 취임식인 지난 23일이었으나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비상임이사 12명이 선임된 시점은 그 이전이라는 점에서 한 대표는 사실상 자신의 취임 전 이뤄진 비상임이사 선임 결과를 놓고 정을 맞은 셈이 됐다.

부천민예총은 성명에서 "정치인 한병환의 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에 우려를 표한다. 한병환 대표는 3선 부천시의원 출신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로 출마하였다가 현 조용익 시장에게 경선에서 패하고 바로 조용익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운동을 했으며, 조용익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는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라며 "2024년 총선에서도 후보 공천을 신청하였으나 공천배제 되고 나서 김기표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고 문화 관련 경력이 전무함을 강조했다.

"부천노동법률상담소 상담실장, 부천시 옴부즈만,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이재명 대통령후보 중앙선대본 국민참여플랫폼 부본부장, 부천시 지속가능실천협의회 회장으로 예술이나 문화와 관련된 경력은 단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다"는 성명 대목이 그 비판의 핵심이다.

민예총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한병환 대표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가 예술문화의 문외한이라는 데에 있다. 또한 한병환 대표와 함께 취임한 비상임 이사를 통해 이제 부천문화재단 이사회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문화인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라며 사실상 비상임이사 배제가 성명을 촉발했음을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조용익 부천시장과 한병환 대표에게 요구한다"라며 "부천의 문화정책의 앵커는 부천문화재단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주체들이 참여한 거버넌스여야 한다. 부천시, 부천문화재단, 부천민예총등 다양한 지역 문화주체들이 참여하는 ‘가칭)부천시 문화정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공식 제안했다.

한편, 부천예총도 부천민예총과 함께 성명(입장문) 발표 고민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예총 관계자는 "당초 부천예총과 함께 성명 발표를 논의했으나 최종 민예총의 성명이 먼저 발표됐다"라며 "비상임이사 선임을 놓고 문제의식이 존재했고, 향후 대안으로 '부천시 문화정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문화재단 비상임이사 선임 역사상 부천예총 관계자가 배제된 적은 단 한번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기까지 부천예총 회장 등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됐으나 이번 12기 선임 과정에서는 최종 선출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비상임이사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시의회 몫 3인, 부천시 2인, 문화재단 이사회 2인)의 몫으로 신청을 받아 점수를 매겨 선임하게 된다"라며 "재단이 관여할 수 없는 임추위 권한이다. 과거 부천예총 회장 등이 배제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며, 부천민예총은 신청은 했으나 선임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천민예총 성명 발표 후 부천예총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미지수인 가운데 한병환 대표이사는 '정치인' 경력의 뭇매와 함께 자신의 취임 전 임추위에서 결정된 비상임이사 선임 결과를 놓고도 또다른 뭇매를 대신 맞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모양새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05-29 1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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