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매일홈  >  뉴스  >  행정

직영전환 후 7개월여만에 요금인상...'필연 Vs 차별?'

'직원복지 1번지' 구내식당, 지난해 10월 야심찬 직영 전환 / 7개월만에 공무원 4천원+민원인 5천원→ 각각 1천원씩 인상 / 공무원 만족도 높은 반면, '차별(?)'로 밀려난 민원인들 / 내부고객 공존 성공 뒷면에는 '발 끊을 수밖에 없는' 어려운 외부고객

지난해 10월 부천시가 지하 1층 구내식당을 직영을 전환하면서 내부고객인 공무원들의 만족도와 식당 근로자에 대한 공존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은지 7개월만에 요금인상과 민원인에 대한 운영개편으로 일부 '차별'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공무원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구내식당 직영전환을 위한 벤치마킹 등을 통해 같은 해 10월 10일 야심한 직영전환에 성공했다. 식사의 질을 높이고 수익은 전체 재투자 방식을 천명하면서 실제 구내식당 이용자는 급증했고, 매일 오전 11시40분 이전부터 줄을 서면서 공무원들의 만족도는 한눈에 읽혀질 만하다.


과거 부천시청 구내식당 위탁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장기집권하면서 급식의 질 저하 등의 논란과 특혜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중식 기준 공무원들의 발길은 현재에 비해 적었다는 평가다.


직영전환 후 일일 중식 기준 550여명이 몰려들었고, 간간히 특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그러나 직영전환 후 1년도 채 안돼 부천시는 요금인상을 결정했고, 지난 5월 1일부터 1천원을 인상해 공무원들은 5천원에 급식비를 결재하고 오전 11시40분부터 중식을 제공받고 있다.

'물가상승과 누적된 적자운영으로 지난 4년간 동결했던 구내식당 식권 판매가격을 인상한다'는 게 구내식당 앞 공지글이다. '수익 재투자'를 천명하면서 야심찬 직영운영 7개월만에 수익은 없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구내식당에는 영양사, 조리장 등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 휴가 및 병가 시 대체인력이 필요한 게 실제 파트다임 비용이 높아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과거 위탁운영시 1곳에서 대량구매하면서 구매 단가가 크게 높지 않았으나 직영 전환 후에는 전통시장, 사회적기업, 소상공인, 여성기업 등 구매처가 다양하다 보니 단가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직영전환 7개월만에 적자운영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 속에 5월 1일부터 공무원 기준 기존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요금인상이 시행됐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의 불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급식의 질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현재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도 요금인상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구내식당 직원들의 공무원 신분 적용 등을 위한, 내부고객인 공무원들의 급식 질 향상을 위한 '공존'의 결정과 선택은 직영 전환 7개월만의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불만보다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같은 공직 내부 '양지 확산'에도 불구하고 외부고객인 민원인, 시민들에게는 '음지가 발생한 모순의 안타까움'은 존재한다.


직영 전환 전 민원인들은 공무원보다 1천원이 비싼 5천원의 가격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해 왔다. 민원처리를 위해 시청에 방문한 시민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정작 외부고객의 대부분은 주변 어려운 시민들이 더 눈에 띄였던 게 사실이다.

어르신, 장애인 등의 외부고객의 이용이 두드러졌고, 그 중에는 항시 반려견을 동반한 시민도 오래된 단골이다.

요금 인상 전부터 외부고객인 민원인의 이용시간이 제한됐고, 요금인상 후에는 이용시간 제한은 물론 특정 메뉴 소진 시 채워지지 않는 불이익도 주어졌다.

민원인은 공무원들의 우선적 배식을 위해 12시30분부터 구내식당에 들어설 수 있으며, 이용시간도 단 30분으로 제한되는 '차별'에 놓였다. 내부고객인 공무원들에게는 요금인상 전 설문조사가 이뤄졌으나 외부고객인 민원인들은 결정사항에 대한 사전 선택권은 없다.

'재료소진 시 급식 제공이 중단됩니다', '조기품절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등의 안내문을 설치했으나 과거 특정 메뉴 소진시 대체메뉴가 제공됐던 것도 이젠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특정 메뉴 소진시 대체메뉴를 제공해도 민원인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면서 아예 구내식당에 맞게 시스템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민원인 구내식당 이용을 아예 불허하지 않는 운영시스템을 고수하면서 이같은 시스템 변경은 자칫 민원인에게는 차별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후 1시가 넘은 구내식당. 단 30분만 허용된 민원인 이용시간이 지난 한산함에 근무자들은 더 많은 휴식을, 공무원들에게는 그들만을 위한 오롯한 식사시간이 주어졌겠으나 민원인은 6천원 요금인상에도, 30분 시간 제약과 마치 잔반처리 같은 채워지지 않는 메뉴 제약의 차별이 주어졌다. 

결국 내부고객인 공무원에게 주력하면서 외부고객인 민원인은 사실상 시간제한, 메뉴제약 등의 차별을 아무렇지 않게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과거 외부고객(민원인, 시민)의 구내식당 이용율은 17%에 달했다고 한다. 직영전환 후 민원인에 대한 다양한 제약들이 적용된 뒤 현재 외부고객은 10%로 줄었고, 지금 같은 시스템이라면 더 줄어듦은 물론 자칫 공무원과 일부 시민의 '차별과 갈등'은 구내식당에서부터 발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05-21 14:15:53

ⓒ 부천매일 (http://www.bcmaei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인기기사

최신기사

경기 부천시 옥길로 80 옥길브리즈힐 606 1501전화 : 010-6326-2290메일 : kjo91n@hanmail.net

사업자등록번호:130-30-81451정기간행물등록번호:경기 아-00020등록일:2005년11월8일발행인 겸 편집인:김정온청소년보호책임자:김정온

부천매일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저작권정책지적재산 보호정책

Copyright ⓒ 부천매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