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매일홈  >  뉴스  >  정치

부천갑 지인(?)대첩, 시작 전부터 고발 '장군멍군'

국힘 김복덕 후보,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행위' 고소 / 민주당 서영석 후보, '유권자 불법 기부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 가장 큰 선거구 '갑', 김만수 전 시장 교집합의 인연과 악연?

부천시 총선 선거구가 3개로 줄어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부천시갑 선거가 막이 오르기도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루 차이로 고소, 고발에 나선 후보들은 내일(28일) 본격 선거운동을 앞두고 한번씩 장군멍군을 주고 받는 모습이다.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 접수 사실을 밝힌 국민의힘 김복덕 후보는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행위'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 및 경찰 등에 고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후보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서울에서 공천신청을 했다가 떠밀려서 온 후보들이고, 우리 지역과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후보들'이라고 발언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88년 부천의 회사에 입사, 1993년 결혼 후 이사, 1994년 창업 등 가정과 기업을 부천에서만 수십년 가꿔왔다"며 "부천에서 정치를 하고자 부천에서만 공천을 신청했다"며 서영석 후보의 공개 발언이 허위사실임을 덧붙였다.

또 "그렇게까지 허위비방으로 정치인의 자리를 지키고 싶습니까. 도대체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백주대낮에 많은 기자들과 국민 앞에서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십니까"라며 "30년 기업을 하면서도 음주운전은 물론 어떤 부정도 비리도 없이 살아온 세월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30년 정치인생에서 무엇을 남겼는지, 분당(경기도)과 함께 시작한 (오늘의)부천의 (열악한)현실, 민생을 일으키지 못한 무능력함을 돌아봐야 한다"라며 "반칙하지 마십시오. 그런 식이면 차라리 정계 은퇴하십시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하루 뒤인 오늘(27일) 민주당 서영석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복덕 국민의힘 부천시(갑) 후보가 개소식 참석자 주차요금 거액 불법대납 의혹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천시(갑) 후보 측이 27일 김복덕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자에 대한 주차요금 불법 대납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고발 주체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사진출처: 서영석 후보 페이스북 캡쳐본 
서 후보측은 "지난 17일 열린 김복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500여명의 사람들 중 차량을 이용한 이들의 주차요금을 김복덕 후보 측이 대신 결제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재산상 이익 제공 등의 기부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또 "김복덕 후보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의 지하주차장은 30분당 3,000원의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개소식 당시 참석자 중 상당수가 지하주차장에 주차했고 개소식 당일, 주차장 입구에 자원봉사자를 배치하여 일일이 개소식 참석 차량을 확인한 후 주차요금을 대리 결제해주는 모습이 포착되어 고발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 두 후보는 같은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두고 있어 건물내 주차요금시스템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영석 후보 측은 "김복덕 후보 측이 이날 차량을 이용해 개소식에 참석한 이들의 상당수에 대해 주차요금을 대납했다면, 이는 주차장 이용자가 부담하여야 할 주차요금을 후보 측이 대신 결제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기부행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제113조에 따른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서영석 후보 측은 김복덕 후보 측이 주차요금 200만원을 개소식 전 선(先)결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음을 명확하게 밝혔다.

서 후보측은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게 사실이라면 금권선거로 부천시민을 속이려 했던 기업가 출신 정치인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라며 "1,4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고 이번 총선에 재산 1위 후보로 등극하며 자신을 키워준 부천에 정치로 빚을 갚겠다고 출마한 김복덕 후보의 첫걸음이 지지자들의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대납해주며 돈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살려는 것이라면, 정계 은퇴도 아까우니 데뷔조차 말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정계은퇴'를 요구한 김복덕 후보에게 '데뷔조차 말라'고 응수한 셈이다.

한편, 서 후보는 김복덕 후보의 기자회견 관련해서도 "서영석 후보와 김복덕 후보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인데, 김복덕 후보까지 포함해 모든 세 후보가 부천에 연고가 없다고 언급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냐"라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부천시(을) 박성중 후보, 부천시(병) 하종대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고, 국민의힘 소속 모든 후보라고 칭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합동기자회견문에도 해당 내용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김복덕 후보가 당초 부천시(갑)이 아닌 부천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것을 고려해 합동기자회견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신청 지역과 다른 지역에 공천된 분'이라고 했기에 김복덕 후보 측의 주장은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억지라며 이제 정치에 도전하는 분이 고약한 심보부터 먼저 배운 것이냐"고 덧붙였다.

김복덕 후보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시간 중 A 기자는 "김만수 전 시장, 서영석 의원과 친구로 가깝게 지낸걸로 아는데, 부천에서 사업한 것도 (서영석 후보가)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30대 부천에서 같이 활동하고 미래와 청춘을 고민했던 사이"라고 친한 관계였음을 밝혔다.

B 기자는 "4년전 총선 경쟁에서 서영석 후보가 김만수 후보에게 '친구야 이건 아니지 않냐?'라며 네거티브에 대해 말을 남긴 적이 있다. 그럼 김 후보도 그런 말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이건 너무 엄중한 일인 것 같다. 같은 당이라면 그렇지 몰라도 사명감을 갖고 뛰고 있는데 사사로운 친구, 인간관계로 생각할 수 없다"는 대답을 남겼다.

김 후보는 선거 초기 상대 후보인 서영석 후보를 '친구'로 표현하기도 했으나 기자회견에서는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아으며, 서영석 후보도 보도자료에서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4년전 '친구대첩'의 재연까지는 아니지만 김만수 전 부천시장의 교집합으로 30대부터 인연을 맺어온 2명은 이번 총선에서 경쟁자로 맞붙어 시작 전부터 고소고발전으로 한번씩 유효타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03-27 19:40:35

ⓒ 부천매일 (http://www.bcmaei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신기사

경기 부천시 옥길로 80 옥길브리즈힐 606 1501전화 : 010-6326-2290메일 : kjo91n@hanmail.net

사업자등록번호:130-30-81451정기간행물등록번호:경기 아-00020등록일:2005년11월8일발행인 겸 편집인:김정온청소년보호책임자:김정온

부천매일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저작권정책지적재산 보호정책

Copyright ⓒ 부천매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