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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동 폐지 후 '시금고 농협은행' 도마 위 오른 사연

37개동 148개 사업 보조금 통장 및 보탬e 카드 개설 과정서 주민자치회 관계자들 '부글부글' / 3~4시간 소요는 기본, 구청 농협 출장소조차 '못한다'에 울분 / 급기야 부천시 자치분권과 'NH농협에 협조요청 공문'까지 / 농협 측 "모든 지점 및 출장소서 가능 업무"라면서도

부천시 숙원사업인 광역동 폐지, 구청 복원 및 일반동 전환이라는 성과에 찬 물을 끼얹듯 시금고인 농협은행이 주민자치회 보조금 통장 및 보탬e 카드 개설 업무에 다수 미숙한 처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보조금 통장 개설 및 보탬e 카드 개설은 전국적인 사항이지만 부천시의 경우 기존 10개 광역동이 폐지된 뒤 37개 일반동으로 전환된 올해 관련 업무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불을 보듯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변의 시금고인 NH농협은행에 이에 대한 대비, 시금고로서의 적극 협조에 미온적이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급기야 부천시 자치분권과는 주민자치회에서 속출하는 관련 민원, 불만에 지난 14일 NH농협은행 측에 공문까지 보내 적극 협조요청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지점 및 출장소의 업무처리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과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2024년 주민자치회 주민공모사업 보조금 전용통장 및 보탬e 카드(신용카드 원칙) 개설을 위해 일선 주민자치회 등에 안내를 했고, 대상 사업은 총 148개 사업에 총 3억3,090만원(자치회별 지정사업 3건, 자유사업 1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치분권과 관계자는 "주민자치회별 차이는 있으나 기본 4개씩을 만들어야 하는 데 이를 위해 농협은행에서 걸리는 시간이 3~4시간이나 걸린다는 민원이 속출했다"라며 "부천시는 통장 및 카드개설에 필요한 사항을 모두 안내했고, 공문도 다 보냈는데 농협에서 절차를 따지고 민원도 많아 지난 14일 협조공문까지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얘기가 들렸다. 농협의 문제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며 시금고인 농협을 향한 쓴소리를 참지 않았다.

실제 A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구청 농협 출장소에서도 업무가 가능하다 해서 갔다가 보탬e 카드 시스템이 안된다 해서 돌아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다"라며 "결국 내일(22일) 부천시청 출장소로 가서 통장 및 카드 개설을 해야 하는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조금 사업이 많은 주민자치회는 더 힘든 과정을 겪는다. 6~7개 통장 및 카드를 개설해야 하는 데 소모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왜 주민자치회 일을 했나 하는 후회까지 들 정도"라고 덧붙이면서 화를 참지 못했다.

복수의 주민자치회 관계자들은 "아예 시금고인 농협이 부천시청 출장소로만 창구를 단일화했다면 이중삼중고는 없었을 것"이라며 "보탬e 시스템 접근이 익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청내 농협출장소 및 각 지점에서 업무처리가 가능한 것처럼 안내한 것은 시금고의 직무유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시금고인 농협이라면 창구를 일원화 해 전문성을 갖춘 전담인력을 3~4명 정도 배치했다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고,  주민자치회 관계자들도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광역동 폐지 후 37개 일반동 전환이 이미 예고된 상황에서 이같은 부천시 행정개편을 모를리 없는 시금고의 안이함, 매너리즘에 빠진 태도가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라고 비토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통장 개설 및 카드 개설은 모든 지점 및 출장소에서 전산상, 시스템상으로 막혀있지 않다. 부천시에서는 시청 농협출장소에서 발급하다고 공문이 발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청에서도 업무를 해 주는 걸로 안다"며 사실상 모든 지점 및 출장소에서 가능한 업무임을 밝혔다.

또 "고객확인은 본부 센터에서만 가능해 융통성이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을 것이며, 서류가 부족한 분들은 업무를 못보고 돌아가신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라며 "통장은 고객확인하고 신용카드는 신용평가를 하면서 최종 거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대기하신 분들은 수시간 불편을 겪으셨을 것"이라며 일선이 민원을 인정했다.

농협 관계자는 "과거에는 구청에 출장소가 있었지만 광역동으로 없다가 다시 개설되면서 신규직원이 업무를 잘 몰라 구청 출장소에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앞선 답변을 번복하면서 "직원교육을 더 철저하게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결국 광역동 폐지, 일반동 전환으로 인해 올해 보조금 통장 및 카드 개설업무가 폭증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함에도 불구하고 뿌리깊은 시금고인 NH농협은행은 이를 대비한 특별 직원교육도, 전단 창구개설을 위한 고민도 없었음이 확인됐다.

복수 시의원들은 "시금고인 농협은 단 한번도 부천시 금고를 놓친 적 없는 금융기관임에도 행정편의와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한 협조가 기본적으로 잘 작동되지 않고 있음이 이번 주민자치회 통장 및 카드개설 불만과 공분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부천시 자치분권과가 민원 폭증에 협조공문까지 내려보냈음에도 개선되지 않은 점은 향후 시금고 선정시 패널티 적용 사유가 되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자치분권과는 내일(22일)까지 보조금 통장 개설 및 보탬e 카드개설 완료를 요구하고 있으나 어제(20일)까지 확인한 바로는 총 37개 동 중 7개 동이 아직까지 개설하지 못한 상태로 확인됐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4-03-21 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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