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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 조직문제 2곳...'현격한 의지 차이?!'

체육회- 폭언, 성추행 의혹 등 부도적 사건 수면 위 / 도시공사- 인사비리 처분통보서 은폐, 특정조직 오랜 병패 끝판왕? / 체육회- 범법 행위 의혹 불구 내부 자체조사 주문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나' Vs 도시공사- 사장 직접 '사법기관 이첩' 악의적 조직문화 근절 의지

조직내 부도덕한 사건, 범법행위 의혹이 존재하는 '도덕적 해이 조직문화'를 놓고 행정사무감사가 뜨겁다.

부천시 산하기관인 부천도시공사와 매년 60억의 혈세가 투입되는 부천시체육회의 얘기다. 그러나 현격한 차이는 그 문제에 대한 '조직의 개선의지'와 그 과정의 '객관화'로, 이를 놓고는 2곳이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부천시체육회의 조직문화 해이 문제를 들여다 보자.

장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로 공개된 폭언, 성추행 의혹으로, 그는 "직장 갑질에 대한 민원이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하게 들어 왔다. 직장 갑질은 행정직 직원들이 더 많이 호소하는 상황으로 오랜 세월 겹겹이 쌓여온 얘기"라며 "피해가 널리 퍼져 있다면 체육회 내에서도 감지하고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체육회 사무국장은 "정식 신고를 받은 내용은 없어 잘 모른다"고 답했고, "'저는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며 갑질 피해를 호소했다. 직원들 앞에서 폭언이나 면박을 주는 피해자가 여러명"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장 의원은 "하위직이 불편한 내부 결재서류를 만들라고 지시하거나 예비비가 남아 예산전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종목단체에는 예비비가 없다가 거짓말을 하는 등의 행위가 존재한다는 호소가 있다"라며 "적어도 7~8년 누적된 얘기인 듯 하다. 그럼에도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준 사람은 없었다. 결국 사직서를 쓴 직원이 있다"고 조직문제에 대한 체육회의 소극적 관리감독을 지적했다.

체육회 사무국장은 "고충처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사무실 내 '소리함'은 있다. 하지만 투서 확인은 못했다"라며 체육회 내 부적절한 조직문화 관련 자체 독립된 감사기능이 존재하지 않음을 밝혔다.

장해영 의원은 "직장내 괴롭힘 공소시효는 5년이다. 5년내 피해사실 조사하십시오. 조사해서 사실관계 확인될 경우 반드시 행위자에 대해 징계조치 하십시오"라는 주문에 나섰다.

두번째 행감장에서 드러난 체육회의 도덕적 해이는 사실상 즉시 사법기관 신고사항이 아닐 수 없는 '성추행 의혹'이다.

'체육회 직원들 회식자리에서 불쾌감을 유발하고 성적인 문란함 행위가 있어 같은 공간에 있던 다른 직원이 영상을 찍었다'는 게 장 의원의 공개적 폭로다.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 영상을 찍었다는 직원, 그에게 행감 전 문제사실을 전달받은 장 의원은 "조직 문화 기강확립 목적으로 공개는 않겠다"는 말로 다소 황당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체육회가 이번이 시련의 시기일 수 있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하지만 행감을 지켜본 일각에서는 '이런저런 찝찝함'을 드러내고 있다.

장해영 의원은 "체육회 조직문화 관련된 얘기인데 사무국장이 답변해 달라"며 출석한 송수봉 부천시체육회장이 아닌 본인과 '사적 친분'을 지울 수 없는 사무국장을 발언대에 세우면서 1차적 찝찝함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폭언 및 성추행 의혹 장본인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답변자로 사무국장을 지정한 것은 "사건의 연관성에서 사무국장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해당 사건의 칼자루를 사무국장에게 쥐어줬다'는 오해를 낳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성추행 사건의 경우 전문기관 의뢰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내부 사무직의 최고책임자인 사무국장에게 마치 전권을 쥐어주는 듯한 답변자 지정 및 대응책 주문은 객관화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

앞서 장 의원의 발언에는 '폭언 및 성추행 문제가 7~8년 누적된 얘기인 듯 하다'고 했으나 역대 체육회 행감에서 동일한 지적이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진위 여부를 따져볼 문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민선 2기 회장을 제외한 조직내 큰 변화는 사무국장, 부장 2명 등의 고위직 변화가 대표적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건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체 독립된 감사조직도 없는 체육회 내부가 아닌 외부 사법기관 등에 사건을 의뢰하도록 함이 옳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    

두번째 도마 위에 오른 건 부천도시공사다. 도시공사는 매년 행감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투서가 전달되면서 그 팩트여부와 상관없이 뭇매를 맞고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도시공사 사장의 의지는 상당히 확고하다는 점에서 시설관리공단 시절부터 시작된 '악의적 조직문화' 근절 가능성을 갖게 해 희망적이라는 평이다.

사건의 발단은 2018년으로, 현 원명희 사장 취임 훨씬 전이다. 당시 인사비리가 있었고, 관련자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가 같은 해 5월 등기로 통보됐다.

그러나 등기의 처분통보 문서는 사라졌고, 그 후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관련자들의 행태는 사실상 가관이었다는 게 '탐정의 역할을 방불케 한' 곽내경(국민의힘) 의원의 행감 지적이었다.


그는 "등기가 감사실 또는 사장에게 보고 됐는가"를 물었고 원 사장은 "당시 (김동호)사장이 보고받았던 것 같고, 같은 해 5월 22일 직위해제 처분 의사결정을 했으리라 본다"고 답했다.

이어 곽 의원의 사실에 입각한 사건 전후 명쾌한 상황 공개가 이어졌다.

등기로 전달된 처분결과는 사라졌고, 이는 누군가가 보고 사라졌을 것이다. 원래 등기 문서는 찾지 못했고, 폐기처분하려던 컴퓨터에서 찾았는가. 정확히 검찰로부터 온 처분결과의 처분자는 당시 A부장이었다. 인사팀에 검찰의 처분결과가 왔는데 그걸 감사팀에 보내지 않았다.

더 희한한 일이 발생한다.

일선 본부장, 부장, 팀장 등이 나름의 의사결정을 해서 상신을 한다. 직위해제 처분에 대해 상신해서 본인 결재와 당시 사장 결재까지 받고...(문제는 자체적으로 없앤 셈이다)

얼마나 조직이 썪었으면 검찰의 기관통보 문서까지 은폐하고 직위해제 처분은 당사자들끼리 상신 처분해 결재를 마치고. 직위해제 등 어떤 처분도 하지 않았다. 그런 과정에 당시인사팀장은 감사팀장으로 전보인사까지 되는 황당한 인사도 있었다.

앞서 체육회도 그렇고 도시공사도 그렇고 인사규정이 엉망진창이다.

곽 의원은 부천시설관리공단 시절부터 부천도시공사까지 이어진 공문서 은폐, 처분결과에 대한 무마 등 부도덕하고 범법 행위의 5년記를 신랄하게 정리하면서 원명희 사장의 대책과 의지를 물었다.

원명희 사장은 "여름부터 이 문제를 알게 됐고, 감사실을 통해 조사를 지시해 거의 조사가 마무리 되고 있다"라며 "관련 규정에 어긋난 절차 진행 등의 문제가 있다. 공사 내규 및 관련 법률 조사를 마무리 한 뒤 법률 전문가 자문을 구해 사법기관 조치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도시교통위원회 행감에서도 같은 지적이 반복됐고, 이 과정에서도 원 사장은 "이 사건을 엄중히 보고 있다"라는 말로 발본색원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전 사장에게 합리적 수순이 아닐 수도 있는데 감내할 수 있겠는가. 그 부분까지도 사법에 맡기겠는가"라는 곽 의원의 조심스러운 질문에도 "그 부분들도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내규, 형사법도 봤는데 이 부분을 제가 하지 않으면 더 안 좋을 수 있어서 결심이 필요하다"는 강한 의지를 공식화 했다.

부천도시공사는 시설관리공단 시절부터 특정 사조직 문제로 시끄러웠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행감을 앞두고 매년 투서를 통해 알 수 없는 그 존재가 재확인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명희 사장은 직원들이 행감을 앞두고 정치권에 기댄 무분별한 투서와 관련해서도 조직의 최고책임자로서 관용없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익명의 투서가 외부에 전달되기 보다 제게 직접 찾아와서 의견을 전달하거나 저에게 익명으로라도 전하길 바란다. 내부에서 얼마든지 건강하게 해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조직내 규정에서도 익명 투서와 기명 투서는 다른 규정을 적용하게 돼 있다"고 무분별한 외부 전달 익명 투서에 대해 선을 그었다.  

'검찰 처분결과 은폐와 그 이후 직위해제 등 어떤 처분없이 내부적으로 문제를 없앴다'는 일정이 사실이 행감을 통해 공개된 이상, 이를 발본색원 하겠다고 기관장이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낸 이상 적어도 공단 시절부터 23년여간 '조직문화 오점의 대명사'였던 특정조직(사조직) 병패가 완전히 도려내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3-11-29 11: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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