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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로 대변된 특정지역 우대 논란...'마이크 內 Vs 外'

'서남', '홍어' 지역안배 승진문제 제기 공직 글, 행감서도 논란 / 박혜숙-곽내경 의원, 상임위 넘나든 공통 지적 / 곽 의원 "행감 출석 부서별 출신 손들라 하고 싶었다" 팩트化 / 행정지원과 행감 종료 후 터진 김병전 의원의 '팩트체크' 늦은 아쉬움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행감에서는 상임위원회를 넘나든 공통 지적이 잦다.

부천 공직 내 특정지역 출신 두드러진 승진(?)을 비토하는, 지역안배의 문제를 제기한 열린소리마당(이하 열소) 게시글이 재정문화위원회에 이어 행정복지위원회에서도 언급됐다.

10월 중순 열소에 게시된 '홍어의 미덕'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사기업처럼 특별히 영업실적이 나오는 것도 아닌 공직에선 능력과 함께 연공서열이 사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서남출신이거나 서남에 인맥이나 학맥이 있는가가가 기준이 된다면 승진을 해야 노후에 연금이라도 몇푼 더 건질 수 있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이고 젊고 유능한 직원들의 사기를 초장부터 꺾어 버리는 것"이라는 주장이 실렸다.

또 "출신성분으로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북녘 동네처럼 이런 암묵적인 현대판 골품제가 횡횡하다면 이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해 온 서남인들의 영광에 스스로 오점을 찍는 일"이라며 "서남 동향회의 많은 모임에서도 홍어가 올라갔을 것이다. 고향의 별미를 씹으며 현재 그들의 모임도 발효와 부패의 경계 어디쯤에 있는지를 한번 곱씹어 볼 때인 것 같다. 결코 경계를 넘지 않는 홍어의 미덕을 지키고 있는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1,500여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공직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댓글을 통해서도 해당 글이 관심을 넘어 논란이 되고 있음을 역력하게 보였다.

댓글에는 "여기 전라도 부천시인거 모르는 게 비정상", "출생지나 특정지역의 학교 졸업 이런걸로 차별 좀 안했으면", "여긴 전라도가 꽉 잡고 있다는 건 상식 아닌가"라는 등으로 특정지역 승진우세說에 대한 100% 공감들이 많았다.

반면, "이런 게 지역감정 선동글 아닌가요", "서남이나 충청이나 향우회 XX들 똑같은데 하나까지 말고 모두 까라는거지. 어차피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XX들도 지들이 올라가면 귀신같이 학연지연 찾는데 선동질 할 바엔 일이나 하지", "충청도신가 부천이 충청도 이민자들 토착촌인건 가릴려고 하시네"라는 등의 비판 댓글도 존재했다.

해당 글은 열소에서 튀어나와 행감까지 이어졌고, 박혜숙(국민의힘) 의원은 재정문화위원회에서 감사관실 행감 중 "특정지역 우대 열소 글에 대한 공감이 많다", "조직(인사)문화 불만에 대해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에 나섰다.

곽내경(국민의힘) 의원은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행정지원과장에게 강도 높은 발언을 보였다. 그는 "홍어 얘기가 핫 하더라"며 과장에게 글을 읽어봤는지 여부부터 물었다.


"출신성분으로, 출신으로, 그게 호남이건 아니든 어떤 출신의 시장님이 오시면 그 출신이 쭉 승진하고 또 다른 시장이 오면 그 출신의 공무원들이 쭉 승진하고 이런 소문이 무성하다"라며 사실상 특정지역(호남) 승진인사설에 큰 무게감을 두는 발언을 남겼다.

또 앞서 언급한 게시글 내용 중 일부를 그대로 행감장에 옮기면서 "특정지역 출신은 이미 점수화 돼서 다 관리하고 있다는 말까지 있다"며 사실상 게시글 내용을 팩트화 하면서 지적에 나섰다. "특정 출신이 아닌 능력을 위주로 하는 인사를 부탁드린다"는 주문에 과장은 "공정, 객관, 누가봐도 합리적인 인사체제를 운영함에 있어서 지연, 학연 이런 게 있을 수 없다. 공평인사 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보였다.

특히 곽 의원은 "전체 공직자의 출신자료를 요구했으나 받기가 어려웠다. (행감 들어오시는) 부서마다 손을 들게 해서 여쭤보고 깊은 심정"이라는 말까지 속기록에 남겼다. 그런 뒤 "행정국 가기가 힘들다는 공직내 얘기가 있는데 이도 홍어와 관련 있는 것인지..."라는 말도 보탰다.

행정지원과에 대한 행감이 끝난 뒤 속기도, 마이크도, 생중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병전 의원은 이런 발언을 보였다.

"여기 행정지원과가 요직부서가 아니냐, 여기 공직자 중에 호남 인사가 있는가. 손 들어보라!".

행감에 출석한 행정국장과 행정지원과 팀장들 중 호남 인사는 단 1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정지역에 치우친 인사에 대한 우려와 현실을 지적하는 행감 중 복수의 의원 발언은 '마이크 안과 밖'이 극명하게 달랐고, 명확하지 않은 팩트에 대한 아쉬움만 키웠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3-11-27 1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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