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양우식 의원 등 40명의 의원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출신들의 놀이터가 된 경기주택도시공사(GH)'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출신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자기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연말 경기주택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세용 사장은 최근 전면적인 본부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대부분의 본부장이 공모를 통해 임명되었음에도 다수가 김세용 사장이 SH사장 시절 함께 일했던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그 근거를 주장했다.  

"이런 결과는 공모 과정에서 공정성이 결여된 채 특정인의 입김에 따라 인사가 좌지우지 되었다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고, 공모절차가 공정했어도 공공기관의 임원 대다수가 특정회사 출신이 차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양 의원 등의 주장으로, "모두가 실력자들이라 하더라도 편중된 인사구성으로는 사장의 독단적 결정에 대한 견제가 불가능하고, 다양하고 균형 있는 의사결정이 원초적으로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어떻게 이용되어 왔는지 경기도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그 비위 사실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마치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자회사 또는 하청회사처럼 비춰질까봐 우려 된다. 더 이상 경기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만들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따르면 "김세용 사장의 의사를 넘어 김동연 도지사의 의중이 작용된 것은 아닌지 까지 의혹이 확대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명심하기 바란다"라며 "경기주택도시공사와 도 집행부는 의회의 이런 지적을 기우 또는 우연이라고 여기지 말고, 다시 한 번 전후과정을 살펴 더 공정하고 더 널리 인재를 등용하는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오늘(5일)자 성명에 참여한 경기도의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양우식 김영기 유영일 김정호 서광범 김규창 김선희 오창준 김시용 문병근
김호겸 유영두 조희선 임상오 허  원 이석균 방성환 홍원길 오세풍 안명규
이채영 이한국 최승용 임광현 이제영 백현종 이은주 이혜원 윤종영 이오수
이기인 이용호 윤재영 이애형 박명숙 이호동 서성란 박명원 이학수 서정현
경기도의회 의원 40인 일동   

이에 대해 GH 측은 "대거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의 주장을 전해왔다.

GH 관계자는 "본부장 1명은 임원추천위를 통해 적격성 및 전문성 평가를 받고 임명된 사람"이라며 "다른 1명의 본부장은 SH를 잠깐 거친 분으로 다른 경력이 더 많은 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참여한 성명이 아닌 상황으로 "GH사장과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간의 어떤 갈등이 있었냐"는 물음에 GH 측은 "그런 문제는 없었다"고 일축하면서도 "SH출신 대거 임명이라는 주장을 전혀 맞지 않다"는 점만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