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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공간...득 보다 실, 배 보다 큰 배꼽?!

중동특별계획1구역 시청 옆 49층 힐스테이트 기부채납 공간, 10개 부서 이전 위한 리모델링 예산만 7억 / 240명 사용 공간, 화장실 등 태부족 사태 우려...김만수 전임시장 시절 '외청行' 흑역사 행정기록 필요

부천시청 옆 49층 초고층 아파트 개발 허가 조건으로 부천시가 일부 기부채납을 받은 공간이 '득보다 실', '배 보다 큰 꼽'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청 옆 현대 힐스테이트 2, 3층 일부 공간을 부천시 외청으로 사용하는 데 리모델링 비용만 무려 7억여원이 투입되면서 나온 지적이다.


 
부천시 재산관리과에 따르면 오는 3월 초 오정어울마당 등 외청에 존재하던 도로사업단,  교육사업단 중 평생교육과와 부천시 본청에 위치했던 스마트시티담당관, 여성정책과, 아동청소년과, 미세먼지대책과, 하수과, 생태하천과 등 총 10개 부서가 시청 옆 현대 힐스테이트 2, 3층으로 이전하게 된다.

해당 공간은 중동특별계획1구역 개발에 따라 49층 초고층 아파트개발을 허가하면서 일부 공간을 부천시가 기부채납 받은 것으로 2층 2,644㎡와 3층 265㎡ 등 총 2,910.83㎡다.


 
3월 초 입주를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으로 공사비는 총 7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평당 공사비용은 100만원을 넘어선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득 보다 실', '배 보다 큰 배꼽'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미 건축허가 당시부터 기부채납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입주 기관 및 부서 수요조사를 통해 빠르게 확정했다면 설계 및 공사과정에서 부천시 예산의 추가 지출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지 않았나"라며 계획적이지 못한 부천시 기부채납 공간활용의 문제를 제기했다.

복수 의원들도 "3층 추가 매입에 대한 계획을 뒤늦게 세우면서 기부채납공간까지 부정확한 계획에 피해를 낳은 게 아니냐"라며 "결국 기부채납은 향후 반영구적인 운영비 부담의 문제 뿐만 아니라 입주 초기 대규모 리모데링 예산까지 잡아먹는 비효율적인 부천시 자산이 된 셈"이라고 비토했다.


 
또 "수십개의 기둥이 공간을 점유하고 있어 사실상 업무공간으로의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부채납을 받더라도 공간의 효용성을 따져 결정했어야 했다"고 덧붙여 지적했다.

이미 부천시청 옆 대우 푸르지오(49층) 기부채납 공간이 그 문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당초 모자지원센터 입주가 예정됐다가 최종적으로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전략과, 관광진흥과 등이 입주하면서 7,000여만원의 리모델링 예산이 투입됐다.

해당 공간은 1, 2층을 합쳐 902㎡ 정도로 면적 대비 리모델링 예산을 계산한다면 현대 힐스테이트의 경우 2억2천여만원 정도가 소요돼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의 3배 이상인 7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것이다.

대우 푸르지오 입주 3년차인 문화예술과 등의 공간에는 50명의 공무원이 업무를 보고 있으나 화장실이 협소해 문제를 낳고 있다. 부족한 대소변기는 물론 환기시설이 별도로 없어 냄새 등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 힐스테이트도 화장실 내 유리창 등이 없어 환기의 경우 공조시설을 활용할 수밖에 없어 관리비 폭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곳 역시 화장실(1개 층 남녀 2개소)이 태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240명의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까지 불편이 우려된다.

한편, 부천시청 '대규모 외청'의 역사는 김만수 전임시장 시절 출발했다.


 
사실상 광역동 전초작업처럼 부서들의 '탈(脫) 시청'이 가속화 된 것으로, 김만수 시장의 지시에서 출발해 체육청소년과, 문화예술과, 기업지원과, 교통시설과, 도로사업단, 교육사업단 등 대규모 부서가 외청으로 이전한 바 있다.

이로 인한 불편함은 물론 비효율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최근에는 부천시청 및 인근 기부채납 공간으로 '헤쳐모여'가 시작됐으나 대규모 아파트내 기부채납 공간의 사무공간 활용에는 막대한 공사비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득 보다 실', '배 보다 큰 배꼽'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는 화성 행궁 앞 '수원시립미술전시관' 건물을 대규모 아파트건설사를 통한 기부채납으로 받은 사례가 존재한다. 토지는 수원시가, 건물은 특정 건설사를 통해 기부채납을 받은 것으로 현실적인 효용성은 물론 미래가치에서도 부천시와 대조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만수 전임시장 당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로 출발한 외청의 흑역사는 부천시 행정의 기록을 통해 미래 행정에서도 재발을 막을 자료로 활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3-02-03 10: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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