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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행감으로 보는 10년 강산(?)의 변화

2022년 장해영 의원, '은행나무 열매 친환경살충제로 변모 이뤄' 보도자료 배포 / 2012년 한혜경 전 의원, 맹동성 살충제 다량 살포 지적에 메아리 없던 공원사업단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더니 '가로수 살충제 유해성 논란'에 부천시 공원사업단이 10년만에 변화를 보였다. 변화에 칭찬을 해야 할지, '너무 늦었다' 안타까워 해야 할지는 의문이다. 


장해영(더불어민주당, 비례의원)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천시 공원사업단 소관 부서를 대상으로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한 후 전량 폐기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은행 열매의 친환경 천연살충제 활용과 안전성 검사 확인 후 경로당, 무료급식시설 등에 기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에 부천시 공원사업단 녹지과는 "2023년에 수거된 은행열매를 안전성 검사를 의뢰해 안전기준에 적합하면 시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큰 열매를 선별 지원할 계획"이라며 "부천시 자체 인력을 활용, 은행나무 열매를 기반으로 천연살충제를 생산해 공원 녹지 수목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2023년부터는 부천시 가로수인 은행나무 열매가 친환경 살충제로 재탄생된다는 희소식이다.

장해영 의원은 “중탕으로 5시간정도 끓이면 친환경 살충제로 사용될 수 있다. 이는 농가에 보급해서 천연살충제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부천시의 자산이고, 친환경 농법으로 활용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전체 가로수 3만4,291그루 중 은행나무는 8,528그루로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은행나무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2,285그루로 알려지고 있다.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공원사업단이지만 10년전인 2012년은 전혀 달랐다.

당시 행감에서는 '부천시는 물론 3개 구청이 도로, 공원, 학교 등의 수목을 대상으로 방제작업을 하면서 맹독성 농약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약품을 사용해 온 것'이 드러나 충격을 던져줬다.

한혜경(당시 진보정의당) 전 의원은 원미구청 행감에서 구청장에게 "맹독성 약품으로 수목 등의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원미구청은 가로수에 대해 집중방재작업을 실시한다고 보도자료까지 낸 바 있으나 지난해 도의회 행감에서 지적된 맹독성 약품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구청장은 "몰랐습니다"라며 지난해 경기도의회 행감에서 제기된 지적사항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해당 과장은 지난해 도의회 행감에서 방재작업에 쓰여서는 안된 약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답변해 논란을 더했다.

맹독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개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2011년 11월에 발표한 '경기도내 도로 및 철로주변의 가로수에 사용되는 농약의 독성검토' 자료에 따르면 '고독성 농약 사용실태'에서 '메티다디온'이라는 유효성분이 포함된 살충제를 부천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프라사이드'라는 제품에 '메티다디온'이라는 유효성분이 포함돼 있어 고독성 농약으로 분류됐다.  

이들 제품이 부천시 가로수 살충제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메티다이온과 함께 '람다사이할로트린'이라는 유효성분을 갖고 있는 '주렁'이라는 제품과 '이조사이클로틴'이라는 유효성분을 갖고 있는 '페로팔'이라는 제품, '클로르페나피르'라는 유효성분을 포함한 '섹큐어'라는 제품도 부천에서 방제작업 중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쓰인 제품은 '강타자'로 이는 고독성-어독성-맹독성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수목 대상이 아닌 농약이다. .

구체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원관리과장은 "아직 피해사례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없고..."라는 답변을 내놓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과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사이 부천시 공원사업단의 변화는 박수받을 적극적이면서도, 능동적인 것인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온 기자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3-01-24 12: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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