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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상징 미네르바는 어려울 때 빛을 발한다"

[부천매일 창간 20년 조관제 화백 祝作]

-로마신화의 미네르바는 지혜, 지략, 이성의 상징인 아테나와 동일시 되면서 '지혜의 상징'으로 대표된다.-


 

주일 또한번의 음식나눔을 위해 주방에서 분주하던 내게 원로만화작가님이자 동네 이웃이자 가끔은 술을 놓고 이런저런 부천 얘기를 함께 나누는 조관제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창간이라는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메일로 뭘 보냈다"며 축하 인사를 받고 열어본 메일에는 거대한 상어가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며 마치 '다 먹어 치우겠다'는 기세다.

그 앞에는 모터보트도 아닌 나무배를 탄 인간이 '창도 아닌 펜'으로 상어를 맞서고 있다. 아마도 그 무모한 인간이 '나'였으리라...

안그래도 힘든데 조관제 선생님은 가방까지 지워주시는 섬세함까지 보이시면서 마치 <부천매일>을 이고, 지고 가는 나를 표현하시는 듯 했다.

짧은 통화에서 난 "20년이지만 아직 저는 황혼은 아닌데..."라고 푸념했고, 조관제 선생님은 작품의 풀이를 명료하게 전해주셨다.

"지혜의 상징, 미네르바는 어려울 때 빛을 발한다. '황혼'이라는 표현은 그런 것이다. <부천매일>도 힘들 때 더 빛나지 않았나..."

전화를 끊고 다시 작품을 들여다보는데 아차! 미네르바이기도 한 아테나는 남편과 자녀가 없다. 선생님은 그것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쓰신 것인가?

타인의 지배를 받지 않았고,
신성을 침해받지 않았으며,
훌륭한 조언과 통찰력의 여신...그 미네르바로만 해석하자.

미네르바가 주인공처럼 해석해 버렸네...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주인공이지! 원래 미네르바의 신조는 까마귀였었지. 가벼운 입으로 그 자리를 부엉이한테 내어줘야만 했고. 결코 가볍지 않아야 하는 것은 바로 '입'이라는 걸 되새긴다.

감사합니다. 조관제 선생님.
조만간 또다른 맴버와 함께 매밀이 유명한 집에서 술잔을 기울이시지요...   


부천매일  kjo91n@hanmail.net

기사등록 : 2023-01-15 17: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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