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시장이 오늘(12일) 오전 10시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2023년 부천시정 방향을 공개한 가운데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결정의 언급이 제외됐다.

브리핑 후 기자의 질문에 조용익 시장은 "최초 공모지침에 의해 영상콘텐츠산업으로 진행, 추진했던 사업"이라면서 "영상산업의 고도화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지, 부천시 목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를 두고 일부 기자들은 취임 6개월 후에도 구체성이 없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 시장의 답변은 '답답함을 토로하는 일부 기자들'에게는 '결정을 못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부천매일>은 그 길지 않은 답변의 행간을 들여다 보면 '대수술의 예고'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 존재한다고 해석한다.

최근 곽내경(국민의힘) 의원은 지역방송 대담프로에서 영상문화단지와 관련,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내놓았다.

곽 의원은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은 특정 지역, 특정 상임위원회만의 문제가 아닌 부천의 큰 숙제"라고 전제한 뒤 "상동영상문화단지라는 이름을 걷어내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다. 그 권한을 갖고 있는 시장이 밑그림을 (다시)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상문화단지로 할 수도 있지만 그 이름 자체가 굴레일 수 있다"는 강력한 한방을 내놓았다.

이같은 곽내경 의원의 제안은 현재 6개월을 넘어선 장고를 계속 중인 조용익 시장에게도 '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내경 의원은 "전임 시장이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공모했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이 2019년 일"이라며 "만 3년을 지나고 있는 현재 영상산업의 현주소가, 미래를 위한 먹거리의 가능성이 존재하는지 현실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용익 시장은 '공간복지'와 '경제도약'을 2023년 부천시 발전방향의 투트렉으로 제시한 가운데 아직도 고민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은 '대전환을 위한 대수술'의 첫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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