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광역동 폐지, 일반동 전환'이라는 조용익 시장의 최대 공약 데드라인이 확정, 공표된 가운데 "구청 복원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연초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오늘(10일) 행정지원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질의응답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곽내경(국민의힘)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얘기가 나오는데 이와 구청 복원의 연관성, 연동성은 어떨지 고민해 본 것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20만이 넘지 않는 곳은 구를 분할 않는다는 요건들이 있는데 행정안전부의 기준과 원칙은 어떤지 답변해 달라"고 구체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안윤경 행정지원국장은 "선거구제 개편과 행정체제 개편은 딱히 연동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어 나온 답변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오정은 16만이라...행안부에서 나온 얘기로 오픈하기가 좀 그런데...논의가 되고 있다. 부천만의 문제라면 과거 오정구가 있었고, 그때도 20만이 안되지 않았냐고 말할텐데..."라고 답변을 보탰다.

안 국장은 "우리가 제일 먼저 신청해 얘기가 계속되고는 있다"고만 답변할 뿐 구체적인 행안부의 분위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곽 의원은 "문제의식을 감지하신 듯 하다. 그걸 어떻게 끌고 가실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더이상의 질문은 생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여야 공히 '광역동 폐지, 구청 복원, 일반동 전환' 공약 교집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안된다는 판단과 비판 보다는 '되기 위한' 힘을 보태야 한다는 차원의 숨고르기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12일) 오전 10시30분에 있을 조용익 시장의 신년기자회견을 앞두고 구청 복원 현실적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오정지역은 대장신도시라는 국가차원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오정군부대 이전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개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현재 인구수로 판단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권역 개발사업(대장신도시, 오정군부대 개발, 대장안동네 개발, 원종공공주택 사업)을 모두 포함할 경우 2만6,842세대가 입주 예정으로, 인구수로는 6만2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 가장 큰 규모의 인구 증가 예상 지역이 오정이라는 점에서 부천시는 구청 복원의 이유를 '국가사업'인 대장신도시로 주장할 수 있는 '키'를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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