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TV실내경마장의 원종동 입주 이래 완전철거를 주장해 온 “실내경마장의 역세권 이전저지와 완전철거를 위한 부천시민공대위”(이하 공대위)가 최근 마사회 상동 이전 계획과 관련 방비석 시장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경마장 부천장외발매소 상동 이전을 계획 중인 가나베스트타운(원미구 상동 544-4) 건축주 측이 지난 24일 부천시에 용도변경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처리기간이 3일로 규정되면서 공대위와 방비석 시장권한대행 간의 면담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나베스트타운 측은 지난 24일 오후 3시21분 부천시청 민원실에 용도변경(문화 및 집회시설) 신고를 접수했으며, 민원실에서는 같은 날 오후 3시50분경 해당 부서인 건축과로 신고내용을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대위는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경 방비석 시장권한대행 앞으로 면담요청서를 접수하면서, “최근 진행되는 실내경마장의 상동입주 움직임에 심각한 문제를 느껴 시장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7일 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면담을 요청했으며, 공익적 문제로 접근할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민원조정위원회에서 용도변경 신고 사항을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대위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사행심을 조장하고 도시환경을 저해하는 도박장이 명백한 TV실내경마장의 망령이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실내경마장 반대운동에 최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TV실내경마장이 건강한 근로의식을 마비시키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순도 100%의 도박장이자 교육, 교통, 주거환경을 악화시키는 반시민적인 시설이라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며 “국가 공기업인 마사회가 가난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도박의 합법화와 대중화를 조장하고 반사회적인 행각을 일삼고 있다는 점에서 현 마사회의 해체와 전면개편을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002년 경마장의 역세권 이전과 관련하여 각계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용도변경을 불허한 부천시의 용단과 대 시민 약속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이번 면담을 통해 공익적 가치기준을 염두에 둔 부천시의 정책결정을 기대해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가나베스트타운 측은 지난해 7월경 부천시에 교통영향평가 재협의를 접수했으며, 최근 경기도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주사수요에 대한 주차면을 확보할 것(총 주차면수 406대)’을 전재로 조건부 가결결정이 떨어져 용도변경 신고만의 행정처리를 남겨 놓고 있다. <부천매일 2월 10일자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