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86만 시민여러분, 그리고 2천여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는 민선3기 후반부가 새롭게 출범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문화로 발전하고 경제로 도약하는 부천』을 최고 시정목표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5대 전략목표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산업클러스터 도시』,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대외적 평가를 받으며, 경제의 도시로, 문화의 도시로 성장 기반을 굳건히 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정을 안정시키고, 경제와 문화 도시 성장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

올해는 민선3기 후반기의 새로운 정책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실질적인 첫 출발의 해입니다.

그동안 추진된 사업 중 좋은 것은 더욱 살려나가고 잘 못 된 것은 적극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개혁보다는 예측 가능성이 높은 개선을 통해 발전적이고 안정되게 시정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30년, 50년 후를 생각하며, 차세대에 희망을 주는 미래지향적인 시정설계를 해나갈 것입니다. 소외됨이 없는, 꿈과 희망이 있는, 다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특히 어려운 지역경제를 감안하여 경제활성화와 사회안전망 확보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시정에 항상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새해 시정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입니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삽니다. 그리고 실업도 구제가 가능합니다. 간부공무원들로 구성된 ‘기업체 후견인제’를 통해 현장에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천테크노파크 1차 사업지구의 첨단산업연구단지와 2차 사업지구 로봇산업연구단지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그리고 테크노파크 3차사업을 비롯해서 기존 공단의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금형산업과 조명산업을 우리시 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오정 기술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조기에 시행토록 할 것입니다.

송내역을 중심으로 중동-테크노파크-오정기술산업단지를 연결하는 25만평을 지식기반산업 집적지구로 지정하여 문화산업과 연계한 벤처 벨리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식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식기반산업 클러스터의 발전방안을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연계한 지역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여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기반을 더욱더 공고히 해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시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기산업디자인전람회를 적극 유치해서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돕고자 합니다. 관내 중소기업과 전람회에 참가할 산업디자이너를 1:1로 매칭시켜서 개발된 디자인을 제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내수경기 침체로 일자리 창출 문제가 국가경제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1가구 1인 이상 취업을 목표로 실업자 구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올해는 부천지하철사업과 여월택지개발사업, 오정기술산업단지조성사업 등 대규모 공공 투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입니다. 이들 건설현장과 크고 작은 관내 관급 공사장에는 우리 시민을 우선 채용토록 행정지도를 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여성과 노인층의 취업 확대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로 세계지향의 문화도시로 그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겠습니다.

문화산업은 공해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특히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산업입니다. 그런 점에서 21세기 최고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화사업과 만화산업은 지방혁신의 모델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만화사업을 통해 만화도시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출판산업과 애니메이션 산업으로 연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출판만화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집대성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건립공사를 올해 중 착공할 예정입니다. 우리 부천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건립되는 것은 우리시가 만화도시로 확고한 위상을 갖는 것이고 만화산업 발전에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올해 『제7차 세계만화인 대회』가 우리 부천에서 개최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부천이 만화도시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세계 만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2005년은 『경기방문의 해』입니다. 이번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속의 관광도시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영화와 음악,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복사골예술제 등 5대 문화사업과 4대 꽃축제를 관광과 연계하겠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부천영상문화단지와 현재 공사중인 국내 최대의 식물원, 그리고 7개의 박물관과 공예체험관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부수도권 최대규모의 문화예술의 전당이 될 문화예술회관을 2009년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시 문화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을 하루 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문화사업이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고유한 색깔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경기민요와 무형문화재를 유치해서 전통예술을 함께 살려나갈 것입니다. 또한 특정 문화예술분야가 소외됨이 없이 골고루 발전할 있도록 하겠습니다.

체육은 시민건강과 공동체 화합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2010년 전국체전을 유치해서 시민화합과 체육인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힘쓰겠습니다.

셋째로 기본이 바로선 환경도시 건설입니다.

새로운 부천건설을 위한 첫 사업으로서 지난해 노점상, 노상 적치물, 불법주정차등 불법무질서 행위를 일소하여 질서 있고 반듯한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도시계획을 재정비하는 일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도시 계획선을 다시 긋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비좁은 역광장과 간선도로의 병목현상을 반드시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30년, 50년을 내다보고 광장과 도로 주차장과 녹지공원 등 필요한 시설에 충분한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간 소외감 해소를 위해 구도시에 대한 뉴타운개발을 추진해서 신.구도시간 균형개발을 도모하겠습니다. 올해 중에 뉴타운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도시구조 정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함께 생활하는 커뮤니티 도시를 조성해서 차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로 발돋움시켜 나가겠습니다.

부천지하철사업을 이미 착공했습니다. 국비지원 60%도 확보했습니다. 도비 15%도 꼭 확보해서 시비부담을 최소화하겠습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철 안산 원시～소사역 1단계공사와 소사역～고양 대곡 간 2단계 공사도 조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습니다. 전액 국비로 추진됩니다. 부천지하철사업과 남북간 국철사업은 21세기 부천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첨단 선진쓰레기처리시스템(RDF) 도입을 위해 지난해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을 벤치마킹한 바 있습니다. 친환경관리방식의 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정책의 모델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인근 야산의 수종개량사업과 부족한 녹지공원시설을 확충하는 작업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넷째로 복지정책은 참여복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대외적으로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좋은 환경에서 높은 이상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소득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대한 역점을 두겠습니다.

“결식아동이 없는 도시 만들기”를 시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경제가 어렵고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결식아동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월 5만원이면 결식아동 한 명에 한 달간 급식이 가능합니다. 관내 기관ㆍ단체ㆍ봉사조직을 통하여 범시민적 후원운동을 전개하려 합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동들이 굶주리는 일이 없도록 시민여러분의 애정 어린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원미구보건소의 건립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 2월 원미구보건소가 이전 개원되면 지역의료보건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계층에 대한 의료복지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각종 전문 복지시설을 확보하겠습니다. 점자도서관과 장애인 쉼터, 장애인재활작업장을 금년 중 개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소득, 소외 계층을 위해 재취업 교육 및 자활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자치경영도시 구현입니다.

지방분권 등 정부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자치역량을 강화 하겠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시정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계획을 올해 시정의 제1목표로 추진할 것입니다. 도시계획에서부터 행정의 내부혁신에 이르기까지 시정의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제도, 관행, 행태를 총량 조사해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보화사회의 혁명으로 받아들여지던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뛰어넘어 꿈의 사회라 불리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자치행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시는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았습니다. 배움과 나눔이 실천되는 평생학습도시로서 손색이 없도록 기반조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은 일선현장에서 직접 헌신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계획되고 운영되어져야 합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시정을 공유함으로써 시민의 요구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책은 시민 생활에 스며들어서 문화로 정착되도록 하는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2천여 공직자 여러분！

지금까지 『문화로 발전하고 경제로 도약하는 부천』건설이라는 시정 목표아래 희망 넘치고 풍요로운 도시,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자긍심 높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새해 사업비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여러분께서 사명감을 갖고 역할에 충실함은 물론 성숙한 시민 의식이 싹트는 그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성취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희망을 갖고 서로서로 사랑을 나누며 새해를 시작합시다. 을유년의 힘찬 운기가 우리시와 시민여러분 가운데 머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그리하여 21세기 최고의 경제와 문화의 도시로 발전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5년    1월    3일

부천시장    홍     건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