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의료취약계층인 외국인 이주근로자에 대해 건강검진과 진료 받을 기회를 제공해 첫해 365명으로 시작된 진료 실적이 2001년에는 1,388명/ 2002년에는 1,333명/ 2003년에는 1,589명/ 2004년에는 1,902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정구 보건소는 “외국인 무료진료는 이주근로자 본인의 건강은 물론 전염성 질환의 전파예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 매월 둘째, 넷째주 일요일 월2회 실시되는 무료진료는 내과/치과/한방 안과/이비인후과/외과/한방과/가정의학과/신경내과/신경외과 등으로 둘째주 일요일은 경기도 이동진료반이 넷째주 일요일은 관내 뜻있는 의사, 약사, 간호사, 일반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가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무료건강검진은 초진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독, 에이즈, 간염, 간기능, 빈혈, 소변, 결핵 검사를 실시하고 재검결과 법정전염병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에 대해서는 전염병지침에 따라 조치하고, 고혈압, 당뇨 등 내과질환자에게는 무료투약 등의 관리도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여기에 오정구 보건소는 이러한 진료에 필요한 약제품, 소모품, 필요장비, 혈액검사와 각종검사 지원과 검사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하고 있다.

부천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의하면 관내에 2만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영세업체에 저임금으로 취업하고 있어 직장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노동자는 2만명 가운데 20%에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몸이 아프거나 다쳐도 저임금에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턱없이 비싼 일반병원의 의료혜택은 웬만큼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곳이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격주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되는 무료 진료일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는 진료를 받기 위한 외국인 근로자 200~300여명이 모여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 보건소는 “건강체크 기회가 적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전염성질환의 조기발견 및 치료로 전염병 확산 방지로 지역민 건강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하고 “내년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예산확보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