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들은 건축과 건축허가팀에 서태연(32세, 9급)씨와 건축지도팀에 김연화(34세, 7급)씨, 박희정(31세, 8급)씨, 재건축팀에 정은숙(34세, 7급)씨에 이어 지난 12월1일자로 새내기 권미정(26세)씨가 합류함으로써 모두 5명의 여성건축공무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한때는 거칠고 고달픈 건축분쟁 민원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가장 이직률이 높았던 건축직렬의 공무원이 구조조정과 함께 취업의 문이 좁아진 최근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수한 성적으로 공채에 합격하는 등 남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축직 공무원으로 당당히 근무하고 있다.

특히 업무 분야 면에서도 영세민전세자금, 건축통계 등 단순 행정에 국한하여 보조성격의 업무를 담당하던 영역에서 벗어나 건축허가, 재건축아파트사업승인 등 스스로 성별을 완전히 혁파하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11년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는 김연화씨의 경우 2003년도 건축분야 국가전문자격증인 건축사까지 획득한 노력형 수재인데다 상동지구도시설계지침 운영, 건축사관리까지 맡고 있고 박희정씨도 건축허가 업무와 건축행정건실화대책 등 업무범위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원미구 건축과는 모두 한결같이 친절하고 완벽한 전문성을 갖춘 다섯명의 여성공무원들로 구성된 이후 실제 건축민원이 상당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감소 원인 중에 이들의 숨은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한편 여성 전문 인력이 한꺼번에 5명이 배치되어 근무하는 것은 아직까지 극히 이례적이나 여성공무원이 증가하는 현 추세로 볼 때 이러한 유사부서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